번개 불에 에이아이 볶아 먹는 요즈음

기사입력 2024.01.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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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영

    새로운 에이아이(AI) 서비스가 나올수록 더욱 필요한 것이 있다. AI 서비스를 받거나 이용하는 쪽, 사용자가 제대로 치고 나가야 한다.

     

    20여 년 전, 미국 동부 유명한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홈페이지를 만들어 돈을 벌게 하는 과목이 있었다. 교수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하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다. 질문에 답하는 수준이다. 학기 말 평가가 있었다. 학생 각자가 얼마를 벌었는지 체크 했다. 학생들이 벌어드린 돈의 최대와 최소는 100배 차이로 벌어졌다. 교수는 제일 많이 번 학생에게 질문한다. 무엇으로 벌었냐? 골프채를 팔았다고 한다. 교수는 이 학생에게 최고 점수를 주었다. 교수는 기술을 아는 것 보다 이 기술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인 삼성 S24 휴대폰에 자동번역기가 내장되었다. 핸드폰은 비행기 안에서는 비행 모드로 바뀌어야 한다. 인터넷이 꺼진 상태가 된다. 이번 새로 출시되는 폰은 인터넷으로 온라인이 안 되어도 자동번역기는 작동한다. 13개국의 말과 문자로 통역·번역해준다. 스페인어를 중국어로도 통역한다. 학부모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역이 이쯤 되는데 이제부터는 영어 공부 안 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아이들의 질문이 쇄도한다.

     

    현재 AI 번역 품질은 중학생 수준이다. 완벽하지 않다. 나만의 마음 속 속사정을 정확하게 표현 못 한다. 상담을 통해 경쟁 상대자와 경쟁을 해야 하는 순간 등의 환경에 마주쳤을 때, AI 번역기에만 의존할 순 없다. 영어는 의사소통이 원활할 때까지 숙달해야 한다. 살아 있는 대화를 위해, 공감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시선을 서로 교환하기도 하며 마주한다. 이러한 훈련을 영어 학습을 하면서 함께 익힌다. AI가 통역한 것을 바로 잡는 묘미도 맛볼 수 있다. 상대와 동일한 감정 선상임을 연출할 수 있다. AI 서비스들 때문에 영어를 더욱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1년 이내에 챗지피티(GPT)가 세상을 흔들고 있다. 앱으로 서비스되면서부터 일반인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유료와 무료 두 종류로 서비스되고 있다. 묻는 말에 대답한다. 질문을 제한적이며 구체적으로 잘하면 돌아오는 답의 내용도 좋아진다. GPT가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AI 서비스 앱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었다. AI 앱을 만들어 인터넷상에 걸어 놓으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 이다. 분야와 용도를 선정한 후, 자신이 모아둔 관련된 자료들을 학습시킨다. 관련 분야에 전문 학습된 AI 앱이 세상에서 가장 특화된 앱인 것이다. 유료로 판매할 수 있다. AI 서비스 플랫폼 회사는 각자가 만든 앱을 위한 자료를 공유하게 된다. 유료화한 판매 대금도 일정 비율로 배분 받게 된다.

     

    4차 산업화 영향과 AI 때문에 직간접으로 해고당할 수 있다. 해고의 한 측면은 고정 급여가 끊긴다는 측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AI 앱을 만들어 세상을 상대로 앱을 팔 수 있는 창업 기회를 얻게 된다. 무엇을 할 것인가 판단이 중요하다. 전문 코딩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노 코딩 세상이 왔다. 한글을 닮았다. 똑똑한 사람은 반나절 만에 익혀 앱을 만들 수 있다. 발 빠른 사람들은 벌써 AI 앱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려놓았다. 비싼 건 오 백만원짜리도 있다. 에스앤에스(페북, 인스타그램 등)에 어떻게 새로 탄생한 AI 앱을 알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AI에 피해자가 될 것인가? AI로 돈을 버는 자가 될 것인가? 선택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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