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삶 글쓰기

기사입력 2024.01.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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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영

    외국계 은행 서울 지점이 광화문 현대식 고층빌딩에 입주해 있었다. 모 지점장은 비서 한 명을 두고 있었다. 비서가 일을 처리한다. 지점장은 모두 말로만 지시한다. 비서가 일을 잘 처리할수록 지점장은 간단한 말로 지시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서는 일을 더욱 잘 처리한다. 지점장은 지시 사항을 더욱 줄여서 말한다. 남이 들으면 암호 같다. 발음도 점차 정확하지 않게 된다. 동물 신음 소리 같이 내기도 한다. 업무는 잘 돌아간다. 문제는 지점장이 점차 균형감각을 상실하여 가고 있었다. 비용으로 처리해서는 안 되는 사적 물품 구입에도 공금을 썼다. 괜찮겠지 뭐. 본사 정기 감사에 적발되어 퇴직 당한다. 금액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규정 위반이 문제였다. 지점장이 평소 직접 글을 썼더라면 균형감각은 살아 남아 있었을 것이다.

     

    쓰면 게으름을 일깨워 준다.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는다. 무엇을 쓸 것인지 골몰한다. 생각하면 골치 아프다는 선입관에서 즐거웠다는 체험으로 바뀐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에 관심이 있을지를 생각하게 된다. 남의 말을 귀중하게 듣게 된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마음을 부지런하게 하는 속성이 있다. 빈틈이 많음을 발견한다. 지식 탄생의 순환 과정상 초입단계이다.

     

    쓰면 생각의 질을 높여 준다. 생각하는 법을 터득하기 위해 글을 쓴다. 생각하는 과정과 글을 쓴다는 것은 같은 뜻 다른 표현이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물정을 재해석 한다.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 객관과 주관을 구분하게 된다.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균형감을 가지게 된다. 글을 쓰려는 사람이 주제와 관련한 무엇을 보는 마음과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 보는 마음은 수준 차이가 있다.

     

    쓰면 기억을 생생하게 하게 된다. 뇌의 한계를 극복한다. 기억을 하고있는 곳은 뇌다. 뇌는 육 고기로 만든 기계이다. 시간이 지나면 휘발한다. 기억 상태가 뭉개진다. 쓰면 쓸수록 궁금해지는 것이 많아진다. 호기심의 가지 수가 점차 늘어난다. 대안 또는 대체안에 대해 풍부한 안들을 낼 수 있다. 아이디어가 다양해진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과 대면하는 것이다.

     

    쓰면 머리가 시원해진다. 뇌는 복합 노동을 싫어한다. 여러 주제들과 융복합 시키면 뇌는 쥐가 난다. 뇌가 부담하는 하중을 경감시켜 준다. 적절히 나누어서 적은 부분을 관리한다. 더 이상 복잡하지않다.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바둑이 주는 묘미를 모르는 사람은 왜 골치 아프게 수나 세고 있냐고 한다. 당사자들은 뇌를 시원하게 마사지 받고 있다고 한다.

     

    쓰면 말의 한계를 극복해 준다. 말만 하는 나는 나를 들여다볼 수가 없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말하는 순서를 정하고 말하는 훈련을 하는 것과 같다. 말을 조리 있게 하게 된다, 순서가 잘 갖춰진 말은 듣기에 부담이 없다. 통찰력을 기른다. 강하게 기억한다.

     

    쓰면 가치 있는 의미를 명시화 한다. 뇌 속의 이미지를 글이나 도형 그림 등으로 표현한다. 부동산 매입을 할 때 계획을 세워 본다. 원하는 위치, 크기, 규모 등 특성을 확정 시킨다. 자금 동원 계획을 수립한다. 명시화 한 것에 대해 집중한다.  현장에서 실천 근육을 키운다. 헷갈림에서 벗어 난다. 지혜를 얻는다. 종국에는 성공한다.  

     

    쓰면 신언서판을 두루 갖추게 된다. 맑은 정신이 받쳐주어 신체는 굳건하고, 말에는 발음이 정확하고 조리가 있고, 글에는 주제가 명확하고 사실에 입각하며 논리가 서 있고, 말과 글에는 효과성과 효율성이 높으며, 판단은 참신하여 시대를 리드한다. 쓰면 삶을 높은 수준으로 옮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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