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의 자존감’을 높이자

기사입력 2023.09.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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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 광 원(하동신문 대표이사)

    2000년대 이후 우리 시대의 키워드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의 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어느 순간 마음과 정신의 상처를 치유를 의미하는 힐링’(healing)의 열풍 속에 살고 있다. 아마도 물질적 풍요에 매달리는 현대사회의 부작용을 인지하면서 생겨난 키워드일 것이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웰빙과 힐링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자존감회복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자존감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말한다. 자신은 사랑받을 만한 소중한 존재이고, 스스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자존감이 낮은-사람이 타인을 존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자기망상, 자아도취의 다름 아닐 수도 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과 자신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타인을 배려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타인을 신뢰하고 현재를 받아들임으로써 미래지향적, 긍정적 사고에 익숙하다.

    사람에게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듯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지역 자존감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하동에 살고 있거나 하동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하동의 자존감을 높이고, ‘하동의 자존감을 살리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존중감이 높은 사람이 스스로 지속적인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하동에 대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현재의 하동을 생각하고, 하동에 대해 더 많은 미래의 가치를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것은 합리적 추론이다.

    하동을 가볍게 여기고, 하동의 권익은 아랑곳 않고 자신의 이해관계에 눈이 어두운 사람이 하동의 미래발전을 염두에 둘 개연성은 희박하다.

    하동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비록 하동에 살고 있는 현재 삶의 질이 다소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긍정의 에너지로 미래를 바라보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게 된다.

    자존감이 낮으면 열등감이 깊다고 봐야 한다. 열등감이 깊으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좋은 점보다 타 지역과의 비교에 집착하게 된다. 다른 지역은 잘 사는데, 다른 지역은 재미있는 것이 많은데 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재미가 없을까하는 의문으로 자기 지역을 학대 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역 열등감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고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면서 일정부문 지방 열등감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못한다. 분명한 것은 지역 열등감이 우리 지역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되지 못한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깊은 열등감보다 높은 자존감이 스스로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 하동 사람은 하동의 자존감을 높이는 하동 제일주의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하동의 미래발전과 군민의 복리를 위한 일이라면 정파와 이해관계를 떠나 상생의 공동체 정신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하동의 권익, 하동의 가치 앞에 특정인, 특정세력의 사익이 우선시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나만 옳고 상대는 틀리다는 이분법적 관점보다 하동의 자존감제고를 통해 서로 이해만족도를 높이고, 상생할 수 있는 함께 하는 하동’, ‘공동체 하동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물론 하동의 자존감이 하동의 미래를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하동의 자존감이 높을수록 군민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은 사실이고, 이러한 긍정적 사고는 하동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은 확실하다.

    하동을 사랑하고 하동 땅에 의지하는 모든 사람들이 높은 하동의 자존감을 통해 하동발전과 군민화합의 대명제에 교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숨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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