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 기자회견문과 시대정신 여호영

기사입력 2021.07.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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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후보 기자회견문과 시대정신

     

    여호영

     

    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전을 선언하는 대국민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전반부는 시국을 진단했다. ‘약탈 정권’이라는 핵심어를 사용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나 계기 등은 상세하게 말하지 않았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여러 방면의 국민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개발 연대의 연설문들은 경제성장을 목표로 제시했었다. 

    고도성장기가 끝나고 복지와 평등을 주제로 하는 정치가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윤 후보의 연설문은 이러한 전환기에 주도적 창의적 비전을 제시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엿보인다. 

    초대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취임사는 세기적 명연설로 손꼽힌다. 만델라는 영국 식민통치 시절 27여년 간이나 영국 법정의 판결에 의한 국가보안법 위반 장기수로 복역하였다. 

    국제적 압력에 의해 영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독립시킬 때 자유의 몸이 되었다. 만델라의 위대함은 따로 있었다. 영국이 저질은 인권침해 만행에 대해 잊지는 말고 용서하고 화합하여 새로운 공화국을 건설하자는 것이었다. 만델라 대통령의 취임연설은 시대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다. 연설문에서의 몇몇 핵심어들이 존재한다. 인권존중, 자부심, 영광스러운 삶, 우리의 희망, 기쁨과 흥분(2회 반복), 인간 존엄성(3회 반복), 만족, 평화, 번영 등이 눈에 띈다. 

    주요 문장으로는 ‘국가의 분위기는 계절의 변화처럼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왔습니다. 

    우리를 갈라놓은 공간들을 채울 다리를 놓을 시간이 왔습니다.’ ‘저희는 수백만 명의 가슴 속에 희망을 불어 넣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우리는 협동하지 않고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 각자의 육체와 영혼이 이미 자유로워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소서.’ ‘인류의 영광스러운 업적 위에 태양은 영원히 지지 않으리!’ 등이 있다. 연설문을 듣는 이에게 희망, 자부심, 기쁨, 자신의 열정과 방향성, 만족감 등의 영령이 자신의 몸 속으로 스며들어 오는 것 같은 감흥을 느끼게 한다. 짜릿함을 맛보게 한다. 온 몸을 전율케 한다. 

    통치 세력인 영국과 토착세력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들 간에 양대 세력간에 갈등 구조가 분포하고 있었다. 만델라는 이를 봉합하고 통합시킨 국가 지도자였다. 대한민국도 이와 비슷한 여건이다. 현 집권세력의 특징을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윤 후보가 지적했듯이 그들은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 주사파, 친 북.중 여당, 분배논자, 환경운동논자, 노동운동 세력. 교육계 특수 집단, 호남 세력, 저소득층, 사회적 기업, 태양광업,

    댓글 부대 등이 상호 합종 연횡하고 있다. 

    이들의 폐해가 ‘국민들은 약탈당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의 자산에는 물적 자산과 정신적 자산으로 구성한다. 약탈 당한 자산에는 정신적 자산 부분이 더 클 것이다. 현 집권 세력인 카르텔 집단과 피해 국민을 양분하고, 정권 탈환 후 그들을 단죄하겠다고 한다.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지도자도 만델라 같은 시대정신을 가졌으면 한다. 만델라가 영국의 압제를 용서 하였듯이 대한민국에 존재하였던 한 시대의 카르텔을 용서하였으면 한다. 시대정신에 비추어 봤을 때 뿌리가 깊지 않은 한 때의 시책들은 결국은 눈 녹듯이 녹을 수 밖엔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지도자의 연설문에는 다음과 같은 핵심어들이 가득 찼으면 한다. 심성 계발, 근면성실, 자강불식, (전제를 걸지 않는) 천부인권, 용서와 화해, 헌법정신과 국민 4대 의무, 희망과 미래, 공존, ‘공짜 점심은 없다.’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을 함께해야(노블레스 오블리주) 등이다. 지속발전, 감성이 주류를 이루는 소프트 핵심어들이 시대정신을 밝히게 된다. 대 국면전환기를 창조적으로 맞이하는 대한민국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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