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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고향까지 가닿은 큰 나무의 큰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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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고향까지 가닿은 큰 나무의 큰 그림자


먼 고향까지 가닿은 큰 나무의 큰 그림자

 

고향 후배들의 앞길을 밝히는 조금주 할머니의 특별한 사랑

32년 만에 수해를 겪은 화개를 위한 통 큰 기부

 

2021년 3월 2일, 화개중학교 신입생 입학식에 특별한 손님 한 분이 방문하셨다. 2014년부터 매년 2번씩 고향 화개의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계시는 조금주 할머니(84)이다. 

하동군 화개면이 고향인 조금주 할머니는 현재는 과천시에 거주하고 있다. 자동차도 없고, 등산조끼를 즐겨 입는 검소한 생활로 평생 힘들게 모은

재산을, 고향의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아낌없이 희사하고 있다.

원래 화개면 법하마을이 고향인 조금주 할머니는 화개초등학교 졸업 후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한 채, 고향을 떠나 생업에 전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만년에,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고향 후배들의 꿈을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 ‘금주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20~30명의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할머니의 손길은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에만 그치지는 것은 아니다. 

과거 화개 농협이 위기에 처했을 때 거금을 쾌척하여 위기를 벗어나는데 조력하였으며, 2020년 8월에 32년만의 대홍수가 화개를 덮쳤을 때도 버스를 타고 직접 화개를 찾아, 수해현장을 둘러보고 현금 1,000만원을 수해의연금으로 전달 했다.

2021학년도 첫 금주 장학금은 모두 15명의 학생에게 지급되었으며, 대표로 송〇〇학생이 조금주 할머니로부터 직접 장학증서를 수여받았다. 화개중학교 신입생을 비롯한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큰 감동 속에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조금주 할머니는 격려의 말을 통해 학생들이 꿈을 가지고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였으며, 특히 “코로나로 인해 힘든 상황이지만, 절대 약해지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진취적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라는 맺음말을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 이상의 용기를 북돋우기도 했다.

화개중학교 김희경 교장은 “할머니께서 보여주신 깊은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본받아, 어른이 된 후에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장학생 대표로 감사의 편지를 낭독한 송〇〇 학생은 “할머니를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을 찾아 이루는 데 할머니께서 주신 소중한 장학금을 사용하고 싶고, 원하는 꿈을 이룬 다음에는 할머니께 받은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말로 자신이 받은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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