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마을 선박 접안시설 “위태위태”

기사입력 2023.08.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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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고 썩어 태풍오면 어쩌나어민들 불안감

     

    5호 태풍 독수리가 북상하고 있다. 82~4일쯤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금남면 송문리 수문마을 주민들이 불안한 눈빛으로 마을 선박 접안시설을 보고 있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하면 배수로를 점검하고, 태풍이 오면 해안가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을 육지로 옮기거나 뗏목에 고정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태풍을 대비한 일반적인 매뉴얼이다.

    문제는 수문마을 선박 접안시설의 노후화로 안전사고 위험성과 함께 태풍이 올 경우 이겨낼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접안시설의 상부 나무는 썩어서 발이 빠지지 않도록 어민들이 얇은 철판을 덧대었고, 아래쪽 나무는 일부가 아예 없어져 선박의 옆면과 부딪히면 배의 침수가 걱정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을 건너가는 철제 다리도 녹이 슬고, 일부가 파손되어 이곳을 이용하는 어민들의 안전사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해당 관청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어서인지 손을 놓고 있다.

    나무나 철제가 하루아침에 이런 상태가 된 것은 아닌데 수년간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 어촌을 가면 높은 파도를 대비해서 방파제를 높이거나 가로형으로 시공하고, 한쪽 가장자리에는 크레인을 설치하여 선박을 육지로 옮기는 시설물이 있는 게 보통의 어촌마을 모습인데 수문마을은 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방파제는 짧아서 간조가 되면 바닥이 드러나면서 선박이 갯벌에 파묻혀 운행할 수도 없고, 선박을 고정하는 부유식 뗏목은 작고 나무가 썩어서 충격흡수제를 설치할 수가 없어 배 옆면이 부서지기 일쑤다.

    반면 옆 동네 선박 접안시설을 보면 멋지게 설치해 놓았다.

    기둥을 설치하여 선박의 높이에 맞게 오르내리는 뗏목과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된 다리, 썩지 않는 반영구적인 재질로 만든 부유식 바지(일명 뗏목)로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시설을 볼 때면 수문마을 어민들은 상대적 소외감을 느낀다고 한다. 어민의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한 어업활동을 위해 관련 기관에서는 조속한 대책 마련이 뛰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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