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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취업 돕는 ‘맞춤형 배움터’ 시행하동군가족센터가 결혼이민자와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군민들의 자격증 취득을 도와주는 ‘2024년 하동군 맞춤형 배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하동군 맞춤형 배움터는 2015년부터 시행된 사업으로, 장기적으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 교육을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1차 배움터는 3월부터 6월까지 42명의 교육생과 함께 요양보호사와 네일아트 자격증 수업을 진행하며, 2차 배움터는 오는 7월부터 미용사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모든 군민이 신청할 수 있으나 다문화가족의 결혼이주여성이 우선 선발 대상이다. 하동군가족센터는 1차에서 선발된 5명의 결혼이민자가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리할 계획이다. 최영옥 가족정책과장은 “맞춤형 배움터를 통해 많은 군민이 다양한 직업을 선택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하동군은 맞춤형 배움터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요양보호사, 운전면허, 간호조무사, 네일아트, 화훼장식기능사 등 12개 과정을 운영하며 약 450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다양한 사회활동 참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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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예방 홍보 활동 총력하동군이 봄철 산불조심기간과 대형산불 방지 특별대책기간에 맞춰 산불에 대한 군민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봄철은 등산객이 증가하고 본격적인 영농 준비가 시작돼 입산자 실화, 논·밭 및 불법 영농부산물 소각 행위 등으로 인한 산불 발생 확률이 높다. 특히 3~5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산불이 확산하기 쉬울 것으로 예상돼 체계적인 산불 대응 태세와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하동군은 앞서 새해농업인 산불 예방 교육, 산불 조심 홍보영상 송출, 설 명절 산불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 데 이어 관내 전광판 및 시내버스 11대에 스티커를 부착해 홍보 활동을 강화했다. 주요 홍보 내용은 입산 시 인화물질 휴대 금지, 논·밭 및 영농부산물 소각 금지 등이다. 또한 군은 읍면 마을별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산불감시원과 합동으로 불법소각 감시 및 계도·단속을 시행하고, 전 읍면에 파쇄기를 비치해 영농부산물 신고 시 무료로 수거 및 파쇄해 산불 발생 위험 줄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봄철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번지기 쉽고 연중 3~5월의 산불 발생 건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군민들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산불 없는 하동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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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공감 [고향사랑 기금으로 6개 사업 추진해요] 군민은 동감2023년부터 본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2년 차를 맞으며 전국적으로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과 지역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가운데, 하동군의 고향사랑기부금 운영 사례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인구소멸 대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하동군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특히,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며 도시민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지역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한 하동군은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를 본격 활성화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여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전담 TF팀 구성을 통해 기부금 목표 달성, 기부제의 효율적인 운영 및 홍보 전략 개발, 기부자와의 소통 강화 등에 주력한다. 하동군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4억 200만 원을 모금하여 목표액 3억 원 대비 134% 달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2024년에는 목표액을 5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3월 현재 8,200만 원을 모금하는 등 순항 중이다. 제도의 시행 초기 당시 기부금 모금 및 답례품 선정에 집중했던 하동군은 이제 모금된 기부금을 활용하여 기부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6개의 고향사랑기금사업을 선정하고, 군민이 동감할 수 있는 투명한 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사업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기부금 사용 내역을 군민과 기부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하동군이 선정한 6개의 기금사업을 소개한다. ◇사랑의 효도쿠폰(목욕 이용권)=농촌지역에서 목욕은 단순한 청결 유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웃들과의 담소를 통해 사회적 고립감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활력과 에너지를 얻는 소중한 일상의 순간이다. 이러한 농촌의 전통적인 일상을 지원하고 더 많은 이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랑의 효도쿠폰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어르신, 장애인, 한 부모·다문화 가족 등 관내 취약계층이 경제적 부담 없이 목욕탕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욕탕 이용권을 지원해 깨끗한 몸을 통한 자신감과 건강의 회복, 그리고 따뜻한 일상을 선물한다. ◇댕댕이에게 희망을=하동군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증가하는 현상과 더불어, 유기 및 학대받는 동물의 수가 매년 증가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주목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하동군 유기동물 보호소에서는 412마리의 유기동물을 구조했으나, 새로운 가족을 찾은 이는 단 84마리에 불과했다. 이에 하동군은 유기동물 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발전을 동시에 모색하는 “댕댕이에게 희망을”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첫 번째로 살처분 없는 유기동물의 구조체계를 도입하여 구조된 동물들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의료 지원과 영양상태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둘째로, 재입양을 위한 훈련 및 미용 기반 시설을 구축하여, 구조된 동물들이 새로운 가정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 단계로 반려견을 위한 공원과 휴가지를 조성하여, 지역 주민과 도시지역의 반려인들 사이에 적극적인 관계인구 형성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인구소멸에 대응하는 한편, 하동군을 명품 전원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하동 공공병원 의료 장비 확보=도시지역에 비해 부족한 의료 인력 및 시설의 심각한 격차는 우리 지역 주민의 만성질환, 정신질환, 치매 등 건강 악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제한적인 의료서비스는 주민들의 건강 수준을 낮추고, 삶의 질을 저하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은 지역사회 발전의 필수 과제이며 26년 준공 예정인 하동 공공병원에 응급 및 재활 의료 장비 구입을 지원하여 의료 취약계층에 가장 시급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미용봉사단 장비 지원=“오늘 머리 정말 예뻐요”, “기분이 너무 좋아졌어요” 요양시설 어르신의 환한 미소 뒤에는 봉사자의 따뜻한 손길이 숨어있다. 미용은 외모 관리를 넘어서 자존감을 향상하고, 정서 안정 및 삶의 희망을 되찾아 주는 역할을 한다. 외부 활동이 어려운 요양시설과 벽지마을의 어르신은 미용 서비스의 접근이 어려워 정기적인 미용 봉사가 필요하다. 이에 군은 봉사의 가치를 아는 미용봉사단에게 가위 등 미용 장비를 지원하여 기부자와 함께 큰 보람과 감동을 공유한다. ◇하동형 농번기 급식사업=“밥심으로 일하는 우리 농업인에게 든든한 한 끼를” 이 사업은 농번기 동안 농촌지역의 일손 부족 문제와 그로 인한 농업인의 식사 준비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식사 준비의 어려움은 불규칙한 식사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여, 농업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이는 결국 농업의 생산성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한다. 하동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번기 급식사업을 시행한다. 농업인들에게 영양가 있는 식단을 제공해 함께 식사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어르신 동행 돌봄=농촌지역의 혼자 계시거나 만성질환으로 보행이 어려운 어르신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고향사랑기금은 이러한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알고 병원 혹은 약국 방문 시 돌보미가 동행하여 진료를 안내하고 투약 요령까지 안내하는 사업이다. 또한 병원에서 퇴원하는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일정 기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치료를 돕고 사회적 고립을 방지할 것이다. 병원동행서비스는 단순한 동행이 아니다. 어르신들은 따뜻한 보살핌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보냄으로써 치료에 대한 안정감과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기부자와 사회적 약자가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고향사랑기금사업 시작...많은 과제 남겨=2023년에 이룬 기부금 모금 초과 달성은 하동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 기부 현황을 살펴보면 중·장년층과 경상남도 내에서의 기부가 주를 이루며, 특히 연말정산 시즌에 집중되는 등 연령별·지역별·시기별로 기부가 편중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부자가 공감하고 지역민이 동감하는 하동만의 고향사랑기금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 사업의 진행 과정과 향후 과제도 기부자와 공유하며 기부의 보람을 느끼고 지역민은 살기 좋은 하동을 더욱 사랑할 것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시행 초기 강제성이 없는 개인의 기부 의사에 의존한 기부금 모금액을 예측하기 어려워 계획적인 기금사업 추진 등이 어려웠지만 모금액을 축적해 나가면서 명품 전원도시 하동만의 차별성 있는 기부금 활용을 발굴하고 성과를 확인하며 방향을 설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군의 이러한 노력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하동을 명품 전원도시로 거듭나게 할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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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윤경·서천호·최상화 후보 표밭 공략‘포문’지난달 28일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되면서 사천 하동 남해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국민의힘 서천호, 무소속 최상화 후보는 출정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는 ‘새벽을 여는 사람들’을 만나 인사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제 후보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지난달 28일 새벽 3시 30분 삼천포 경매장을 찾아 활어 경매장, 선어 경매장을 차례로 방문,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7000 택시회사를 방문 택시기사들을 만난 후, 사천시 환경복지회관으로 이동하여 환경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오후 5시 하동경찰서 앞에서 진행되는 제윤경 후보의 공식 출정식에는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원 유세를 펼쳐 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날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총선 경쟁자인 서천호, 최상화 후보에게 ‘클린-준법-공명-정책선거’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특정 진영에서 도를 넘는 비방과 흑색선전, 금품선거에 대한 제보들이 속출하고 있어 낯부끄럽다”며 “구태정치, 금품선거, 네거티브 선거와 같은 과거와는 과감하게 단절하고 지역주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정책선거․클린선거’를 통한 공정한 미래비전 경쟁으로 품격 있고 더 성숙한 정치역량을 보여 주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부정선거, 관권선거, 금품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부정선거감시단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하동읍 경찰서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본격적인 포문을 열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출정식에서 서 후보는 “시련과 고난을 겪은 저를 지역민께서 다시 불러 주셨다”면서 “대한민국의 올바른 정치문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진짜배기 큰 일꾼’ 서천호가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남해와 여수를 잇는 해저터널 조기 착공, 하동 웰니스 전원도시로 새롭게 도약 등 3대 공약을 밝히며, 반드시 사천 하동 남해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3대 공약에 이어 지역발전과 서민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확대 대책 수립, 가내 제조업 및 소상공인 세제 혜택 강화,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비용 및 교육 지원, 전통시장 환경개선, 소상공인 시설 개선 지원, 남강댐 방류 피해 대책 적극 추진,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 국가산단 주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철탑 지중화, 해양과학고 건축물 복원 등의 구체적 공약을 제시하며 지역발전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하동 출정식에서 이하옥 군의회 의장은 “진정 누가 사천 하동 남해를 위해 일할 사람인지 후보자의 인물과 경력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중앙정부와 교류하고 지역민과 소통하며 지역 발전을 반드시 이루어 낼 적임자”라며 하동군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최상화 후보도 지난달 28일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사무소 개소식과 출정식을 마치고 득표 활동에 고삐를 바짝 당겼다. 최 후보는 ‘지역을 지키는 새로운 힘!’이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민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사천·하동·남해 지역을 탄소중립·스마트·우주항공복합도시로 건설하고,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조성과 갈사산단 및 대송산단의 유치업종 확대 및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유치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역 발전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청와대 춘추관장 역임 후 10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헌신해 왔다”며,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인데 선거철에만 나타나 지역민들의 소중한 표를 구걸하는 철새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밥 한끼, 소주 한잔 기울여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민생을 걱정하고, 주민세 한 번 제대로 내지 않은 이들이 지역 발전을 얘기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최 후보가 지난 28일 성명문을 통해 민주당 제윤경 후보와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에게 방송토론회 참여를 위한 동의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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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군민 67% “의료서비스 개선 시급”하동군은 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따른 의료공백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군민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상황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종합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이 없는 하동의 경우 당장 의료공백이 발생할 여지는 없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공공 보건의료원 설립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달 23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역민들의 연간 의료비 지출은 약 1,288억 원으로 이중 973억 원(76%)은 타 지역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 심각한 사실은 응급실을 3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환자 비율이 2.5%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는 전국 평균 71.7%, 경남 평균 61.6%와 비교하면 하동군민들이 얼마나 취약한 의료 환경 속에서 지내는지 알 수 있다. 하동은 고령인구 비율이 38%에 달하고, 장애인 10.4%, 기초생활수급자 6.5% 등 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인구구조를 가진 점을 고려하면 의료 불균형 해소가 절실하다. 그러나 의료취약지역의 고질병인 수익성 부족, 부족한 의료인력 등으로 인해 민간병원 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군은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이 해법이라 판단하고 보건의료원 설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의료원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예산 약 363억 원을 들여 하동읍 현 보건소 부지 1만 1,720㎡에 병상 50개 이내, 10개 진료과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군은 보건의료원이 완공되면 응급실, 입원실, 수술실, 건강검진센터 기능을 모두 갖춘 포괄적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뿐만 아니라 24시간 응급의료, 재난 및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해 의료 안전망 기능도 수행한다. 하동군의 보건의료 서비스 개선의 필요성은 지난 2월 향우, 군민 1,5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하동군이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 발굴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하동의 생활 인구 감소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과 건강 및 의료시설의 부족, 공공의료기관의 부족을 지목했다. 조사 결과 약 34%의 향우가 하동군으로의 귀향 의사를 밝혔으며, 보건 및 의료서비스 개선(67%), 양질의 일자리 제공(56.5%), 출산 및 육아 환경 개선(39.1%)이 지방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군민들이 평가한 생활 만족도 항목에서는 보건·의료 분야와 주거 및 교통 분야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의료시설 부족’이 가장 큰 불만 사항으로 꼽혔다. 특히, 공공의료원 설립 시 이용 의사를 묻는 항목에서 향우와 군민 모두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하동군에 가장 필요한 시설을 ‘공공의료원’으로 꼽았다. 이는 하동군의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의료시설 확충이 절실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 대응하여 매력적인 컴팩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