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하동 Cittaslow 비상(飛上)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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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 하동 Cittaslow 비상(飛上)하다.

 

하동을 더욱 더 하동답게!

군민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슬로시티를 하동군 전역으로 확대해 재 인증 받는 가시적인 결과물 중 하나로 나타났다.

하동군이 추진해 왔고, 또 추진하고 있는 슬로시티의 현주소와 슬로시티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슬로시티(Slow city)-Cittaslow란?

슬로푸드(Slow food) 먹기와 느리게 살기(Slow movement)로부터 시작된 운동으로 1999년 10월 이탈리아의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출발했다. 슬로푸드와 느리게 살기를 실천하는 마을을 가꾸자는 데에서 시작해 슬로시티 운동이라고 불렸다. 이탈리아 오르비에또 시에 국제슬로시티본부가 있고, 전 세계 30개국 253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16개 시·군이 지정되어 있다.

도시의 의미를 가진 이탈리아어 Citta와 영어 Slow의 합성어로 Citta Slow 또는 Cittaslow의 개념은 보다 인간적이고 생태학적으로 올바른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문화의 다양성과 도시의 특수성을 지원하는 것이 치타슬로(Cittaslow)의 핵심가치이다.

슬로시티의 철학은 성장에서 성숙, 삶의 양에서 삶의 질로, 속도에서 깊이와 품위를 존중하는 것이다. 느림의 기술(slowware)은 느림(Slow), 작음(Small), 지속성(Sustainable)에 둔다.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 아니라 빠름과 느림, 농촌과 도시, 로컬과 글로벌, 아날로그와 디지털 간의 조화로운 삶의 리듬을 지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슬로시티 운동”이란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군민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지역민이 주체가 되는 공동체의식 운동을 말한다.

 

◆국내 슬로시티 지정 지자체의 핵심 콘텐츠 지역

국제슬로시티에 가입되어 있는 국내 지자체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 전남 완도군 청산도, 전남 신안군 증도, 경남 하동군 악양면, 충남 예산군 응봉면,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경북 상주시 함창읍, 경북 청송군 파천면,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충북 제천시 수산·박달재, 충남 태안군, 경북 영양군, 경남 김해시, 충남 서천군, 전남 목포시 등 16개 지역이다.

 

◆하동군의 슬로시티 지정과 환경

하동은 2009년 2월 6일 악양면이 세계 111번째이자 국내에서 5번째, 차 생산지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슬로시티에 가입된 이후 2019년 12월 20일 재 인증되면서 10년 만에 군 전역으로 확대됐다.

하동은 차와 문학과 도시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향(茶香), 문향(文香), 도향(都香)이라는 3가지의 향기가 있는 고장으로 지리산, 섬진강, 평사리 황금들녘 등 슬로시티의 방향인 느림의 미학, 기다림의 여유와 부합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차를 심은 곳으로 왕이 마시던 녹차(왕의 녹차)가 있는 고장으로 차(茶) 시배지로는 최초로 슬로시티에 지정되었다.

감이 익어갈 때를 기다려야 하는 감 중의 으뜸이자 옛날 임금님께 진상한 대봉감의 고장 등이 슬로시티로 지정되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

입지환경은 북쪽으로 지리산을 경계로 산청군과 함양군, 전북 남원시와 인접해 있으며, 서쪽으로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남 광양시, 구례군, 동쪽으로는 진주시와 사천시, 남쪽으로는 남해바다를 경계로 남해군과 접하고 있다.

또, 남해고속도로와 국도 2, 19호선이 동서로 관통하고, 지방도로가 잘 개통되어 있다.

인문환경은 박경리 선생이 26년에 걸쳐 완성한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최참판댁과 선생의 유품이 전시된 박경리 문학관, 지리산의 작가 이병주 문학관과 그의 고향 북천으로 떠나는 북천 인문학 기차여행, 그리고 김동리 소설 역마의 무대인 ‘화개장터’와 소설 속의 옥화가 있는 ‘옥화주막’ 등이 있다.

관광환경은 ‘2016년 가을여행 주간 정부 대표프로그램’으로 지리산 회남재 숲길걷기 대회가 즐길거리로 선정되었으며, 지리산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경관, 화개장터, 쌍계사, 최참판댁, 삼성궁, 불일폭포 등 다양한 관광자원, 벚꽃축제, 야생차 문화축제, 섬진강 재첩축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회남재 숲길걷기대회 등 우수한 축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구역별 관광 콘텐츠를 보면 먼저 지리산권에는 화개장터, 십리벚꽃길, 청학동 삼성궁, 쌍계사, 불일폭포가 위치하고 있고, 한려해상권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오산레포츠단지, 경충사, 섬진강권에는 하동송림, 평사리공원, 최참판댁, 동정호&부부송 등이 있다.

 

◆슬로시티 하동과 지정 된 후의 변화

하동은 대한민국 최초·최대의 국립공원인 민족의 영산 지리산, 가장 아름다운 섬진강, 평사리 황금들녘 등 슬로시티의 방향인 느림의 미학과 기다림의 여유를 가진 하동 풍경을 가지고 우리나라에서 처음 차를 심은 곳이며, 또한 왕이 마시던 녹차가 있는 고장으로 1,200년이 넘는 차시배지로는 세계 최초, 영남권 최초로 슬로시티에 선정됐다.

그리고 하동야생차 및 섬진강재첩잡이 등을 국내외 농·어업유산으로 등재하여 지역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탄소 없는 마을, 두꺼비 생태아트공원 조성 등의 생태적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하였으며, 하동읍 시가지지중화로 쾌적한 환경과 회전교차로를 활성화하여 전국 최초로 신호등 없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10∼2015년에는 돌담길 복원, 골목길 갤러리, 간장·된장마을, 자전거 투어, 걷기코스 등 자체 슬로시티 관광 상품 개발로 특성화된 관광지를 형성했다.

2016년에는 슬로존 선포식 및 캠페인(차량속도 40km 이하), 슬로시티 취간림 숲속 음악회 개최, 무인자전거 대여소 및 악양 매계마을 이야기 민박 운영, 청소년 슬로시티 문화체험교실(천연 비누, 화장품 등 만들기)을 운영했다.

2017년도는 한국슬로시티 선언문 채택 및 한국슬로시티 백서 발간, 슬로공동체 지도자 자격증 교육과정(30명) 운영, 슬로시티 하동 문화관광해설사 안전교육 및 슬로존 캠페인 실시, 인간성·환경 등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슬로시티 악양 향약’ 제정하고, 전 마을회에 게첩했다.

2018년에는 슬로시티 악양 감성마케팅을 위한 일러스트 지도 제작, 슬로시티 취간림 음악회 개최, 슬로시티와 슬로라이프 교육, 슬로시티악양지역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사업, 2019년도는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 참석, 슬로시티 국회 포럼 참석, 국제슬로시티 이탈리아 총회 참석, 한국슬로시티 주민활동 경진대회 장려상 수상, 평사리들판 슬로워크 및 들차회, 슬로시티와 슬로라이프 교육, 슬로투어리즘 전문가 교육과정, 슬로시티 군 전역확대에 따른 기본용역계획 실시 등 다양한 사업과 교육을 운영·시행했다.

에너지 및 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하동 전체를 대상으로 탄소 없는 마을 10개를 지정·육성함으로써 친환경 이미지를 창출하여 하동군정의 친환경 방향을 확고히 하고 있으며, 악양 동정호의 우수한 생태계를 보존하고 멸종위기 야생동물 특화 전시 및 교육으로 생태관광기반을 조성, 적량면에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도심지 녹지공간에 폐철도를 활용한 공원화 사업을 마무리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하동의 대표 산물인 재첩은 섬진강의 염해와 직결되므로 인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수질관련 건의를 하고 있다.

또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하동읍 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도시가스 공급 및 지중화 사업을 연계하여 지역주민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공동체활성화에 기여하고, 신호등 없는 선진교통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도시경쟁력 강화의 핵심 사업으로 2016년부터 회전교차로 10곳을 설치비 52억 4000만원을 투입하여 연간 편익비용 138억 7000만 원의 비용절감과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 도심환경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하고 있다.

농업과 관광 및 전통예술 보호 정책으로는 하동 전통차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지정되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고,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지정되는 등 농어업경제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하동 전역을 슬로시티로 추진한 이유

2007년 최초로 한국에서 슬로시티를 도입할 당시 한국적 상황을 고려하여 한시적으로 핵심 거점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하였으나, 슬로시티 도입 10년이 지난 지금 국제적 표준과 기준에 따라 2016년 4월 6일 개최되었던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 총회에서 결의되어 2016년부터는 각 슬로시티의 핵심 거점지역 지정을 폐지하고, 전 지역으로 확대해 슬로시티 지자체 전체의 정책과 행정이 슬로시티 철학과 목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의 평가항목(7개 대항목, 72개 소항목)들이 어느 핵심 거점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에너지·환경 정책, 인프라 정책, 도시 삶의 질 정책, 농업과 관광 및 전통예술 보호 정책, 방문객 환대, 사회적 연대, 파트너십 7개 대항목은 군정 전반에 대한 평가를 위한 지표이다.

이런 평가항목을 거쳐 슬로시티로 지정되면 슬로시티 개념을 핵심거점지역만이 아니라 군 전역으로 확대 실시함으로써 한 단계 도약된 새로운 차원의 슬로시티 정책과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슬로시티 하동의 정책과 장점

하동군이 2019년 12월에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군 전역으로 확대 인증 받음에 따라 기존의 슬로시티 추진위원회와 조례를 정비하고,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수립, 체계적인 슬로시티 교육과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요구하는 항목을 실천해 국제슬로시티 회원도시로서의 책임과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해 악양면을 비롯한 13개 읍·면 주민 대표 30명 규모로 슬로시티주민협의회를 확대·구성하고, 슬로시티 지원 및 운영 조례도 전역 인증에 걸맞게 개정 중이다.

또한 2019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슬로시티 교육을 확대해 2020년 상·하반기 슬로라이프 디자이너와 슬로공동체 지도자 교육을 각각 실시해 150명 규모의 핵심 인력을 바탕으로 슬로시티 주민강사를 양성한다.

그리고 슬로시티 실천 운동 확산을 위해 매월 군 단위 전역을 대상으로 대 군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슬로시티 향약 전파를 통한 공동체 의식 회복과 슬로시티 버킷챌린지 등도 추진한다.

특히 국제슬로시티 브랜드 가치를 하동의 여행과 관광, 특산물 등에 접목한 슬로투어리즘 및 체험관광 프로그램, 슬로푸드 등을 개발해 국내·외의 관광객 유치는 물론 생태 및 재생테마마을 개발, 국제슬로시티 페스티벌, 하동밥상 메뉴 개발 및 다원 레스토랑, 슬로푸드 특산물 판매장 활성화 등 슬로시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또, 세계적 네트워크인 국제슬로시티 연맹 가입으로 농어촌 지역의 국제적 브랜드화가 가능하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독특한 지역성에 기반을 둔 장소마케팅으로 세계연맹 가입도시와의 교류협정을 통한 해외 교류와 외국관광객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슬로시티를 위한 군민의 역할

2008년 당시 전라남도 4개면이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래 하동군은 전남의 국지성을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한국 전체로 확산한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하동군은 한국 내 최고의 차 시배지와 세계적으로도 차를 주력으로 하는 최초의 슬로시티 도시다. 이런 저력을 바탕으로 차를 중심으로 느림의 생활문화인 슬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하는 본격적인 슬로시티 운동과 사업을 전개하는 데 앞장 서 주기를 군민에게 바라고 있다.

2017년 6월에 슬로시티 악양에서 전국 최초 향약이 제정된 역사가 있다.

세계 111번째 슬로시티로 지정된 하동군 악양면이 2017년 6월에 지속가능한 공동체 사회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민이 지켜야할 향약(鄕約)을 제정해서 실행하고 있다.

농촌의 작은 면단위 슬로시티에서 조선시대 향촌에서 사용하던 자치규약인 향약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이다.

향약은 보배로운 땅 악양과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올곧게 보존하고 전승하자는 취지의 전문과 △음식과 건강생활 △전통과 미풍양속 △교육 및 문화 △환경과 자연보호 △산업경제 및 농업 △사회질서와 안전 등 6개 분야의 실천규약으로 구성됐다.

향후 슬로시티 하동은 주민이 앞장서서 느림과 작음, 지속성을 생활 가치로 삼아 국제슬로시티 회원도시로서 책임을 다하고, 또 주민 스스로 자긍심을 고취하는 규약 실천을 통해 문화와 생명, 인정이 살아 숨 쉬는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참고 문헌 및 자료 협조】

하동군청 관광진흥과

 

/하용덕 기자

ydh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