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생색은 상대방이 내어 줄때 아름답다 - 문화원장 -

하동신문 0 836

생색은 상대방이 내어 줄때 아름답다

- 문화원장 - 

생색은 상대에게 은혜를 베풀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치지 않기 위한 방어수단 이라고 했다.

그래서 생색은 상대방이 내어 줄때 아름답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의 행태를 보면 내년의 지방선거를 의식해서 그러는지 몰라도 생색내기가 지나쳐 감사와 감동은커녕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얼마 전에 끝난 국회의 국정감사나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보면서 오직 공복의 사명감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온 공직자를 죄인 취급하듯이 질타하고 그게 아니라고 정당한 반론을 제기하면 의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거냐며 질책을 하므로서 공직자들은 고개를 숙이고 항변도 못하는 

행태가 안타까움을 넘어 자괴감이 든다.

이렇게 지방자치 20년이 지난 지금도 변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지위를  이용해 시시콜콜 지시하고 질책하는가 하면 소속공직자를 영혼 없는 종으로 취급하는 행태가 지속됨으로서 일부 공직자들은 문제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일하면서 정년을 보장받겠다는 안일한 자세는 물론 지시하는 것 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로인한 피해는 오로지 지역민에게 돌아오고 있다.

이제는 지위에 맞는 역할에 충실하고 스스로의 치적에 대해 생색내기 보다는 내 할일을 했다는 겸손한 자세로 지역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섰으면   한다.

입만 열면 “○○은 내가했습니다” “○○을 내가 해결 하겠습니다” “이런 이런 성과를 내가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해드리겠습니다.” 등 지역과 계층을 찾아다니며 부풀리기도 하고 감당할 수 없는 생색내기를 지켜보면서 지역민의 의식수준을 얼마나 무시하면 저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선출직이 무슨무슨 사업을 내가 해주겠다고 공약 하는 것은 그들의 역할도 아니고 그런 공약들은 믿어서도 안 된다. 기초단체나. 광역이나 정부는 중장기 개발계획에 의거.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을 시행해야 균형 발전도 이룰 수 있고 계획재정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속 공무원이 야심차게 준비한 계획을 지위를 이용해 편향되게 흐트러 버리면 실효성도 떨어지고 그 피해는 약자에게 돌아온다는 것 을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아무튼 모든 선출직은 지역민의 의사를 위임받아 맡은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하는 책무가 중요한 것이며 봉사를 하면서도 내 할일을 했다는 겸손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헛것이 되고 신뢰를 잃게 된다는 것을 가슴에 담아 두었으면 한다.

얼마 전 서부경남 모 군의 문화단체 60주년 기념행사를 지켜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축하 인사를 하는 모든 선출직들이 생색을 내는 말은 한마디도 없고 오직 그 문화단체의 60주년 성과를 치하하면서도 미래비전을 이루는 데는 한분 한분의 소중한 의견이 필요하고 여러분의 진정한 바램이 이루어지도록 오늘부터 “다시 함께 가자” 고 호소하자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내는 광경이 아름답고 부러웠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리더는 중용의 리더쉽을 발휘하여야하고 생색을 상대방이 내어주어야 서로를 위해 덕을 쌓는 일이 된다는 것 을 함께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리고 스스로가 생색을 내지 말고 상대방이 생색을 내게 해주는 것이 지역민이 바라는 리더의 덕목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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