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채(喝采) 김연동 시조 시인

하동신문 0 446

갈채(喝采)

 

김연동

시조 시인

 

강둑이 무너진 듯 밀려오는 저 불길, 

순백의 몸짓으로 걷은 팔 내지르며

불신을 태우는 밤은 그 누구의 연출일까

무거운 신발 끌고 길을 나선 한숨 소리

굽 높은 해일이 되어 광장으로 몰려와도

저 청동 녹 슬은 매듭 풀릴 기미 없나니

시린 손 마주잡은 촛불을 갈채 삼아

등을 두드리고 눈물 자국 닦아주는

속 비운 대숲이 되어 일어서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