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송림의 노래 20 시인 최증수

하동신문 0 447

하동송림의 노래 20


 

시인 최증수


 

첫물 내밀어 연두색 선보인

새 순 낸 소나무의 봄 이야기

가슴 아리게 울컷했다오.

삭풍, 찬 서리, 고드름의 시험과

아무도 찾지 않는 절대 고독을

이긴 사연 자랑하며

모든 일 스스로 주재한 뒤

활짝 웃는 당신은 불사조.

맞장구치는 햇살은 다정한 친구.

하늘도 시샘하는 푸른 설렘 속

하나 된 마음의 눈으로 

봄 나비 나풀나풀 춤추어

한껏 분위기 살리니,

아픔마저 꽃으로 피어나

얽힌 내 마음 풀어주어

눈물 나도 훔치지 않고,

언 물은 저절로 흘러

소나무의 맛있는 생수 되니

새 순 낸 그대를 칭찬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