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유등 김연동 시조 시인

하동신문 0 50

남강

 -유등

 

김연동 시조 시인

 

청사의 곳간 속에 지우고픈 흔적들이

이 땅 여기저기 운석처럼 박혀 있는

피비린 왜구의 잔영

소지(燒紙)하듯 올립니다

어둠이 어둠을 낳은 일제의 시린 칼날

뼈마디에 새겨놓은 그 자국 떠올라서

못을 친 아린 계절들

그도 접어 넣습니다

파란 물 다시 차서 요동치는 강물 위에

이 겨레 다툼 푸는 한 획의 불빛으로

물길을 환히 열고 갈

등 하나를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