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릇 -時調 시조 시인 김연동

하동신문 0 36

그 릇

-時調 

시조 시인 김연동

 

청자 빛 하늘위에 상감한 무늬같이

화해 그 흰 날개로 천년을 날고 있는

단정학 고혹한 태깔

눈감아도 부시다

풀잎의 가는 몸짓 목이 쉰 울음소리

골목을 돌아 나와 구름 씻는 바람소리

만나면 노래가 되는 결 고운 그릇 하나,

백의의 혼불 같은 무수한 전설들이

어둠 속 별빛처럼 이마위에 내려앉아

내 닳은 손톱 밑에도 

파아란 불꽃 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