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시조시인 김 연 동

하동신문 0 224

 

                 시조시인 김 연 동

 

 

사는 사람 어디엔들 길이야 없겠는가

 

넘친 삶 비우고 나면 새살처럼 차오르는

 

더딘 길 올레를 찾아 느릿느릿 걷고 있다

 

키보다 더 웃자란 허욕을 등에 업고

 

지름길 내달리다 잃은 것 또 얼마인가

 

상처 난 시간을 도려 풍장 하듯 날린다

 

해풍에 눅눅해진 땀 절인 겉치레를

 

파도에 씻은 얼굴 햇살 앞에 벗어 널면

 

혼자서 가야할 길이, 오름 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