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꽃처럼 - 김연동

하동신문 0 174

갈꽃처럼

 

 - 시조시인 김연동 - 

 

푸른 저 하늘을

휘적휘적 문지르다

그리움만 키워놓은

마른 갈꽃처럼

못다 푼

화필을 들고

거울 앞에

섰습니다

 

시장 길을 돌아 나온

흰 시간 몇 가닥을 

깊숙이 음각하는

좁은 내 이마 위에

세속 길

등 시린 삶도

그려 넣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