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遺産) 시조시인 김 연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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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遺産)

         시조시인 김 연 동

 

발붙인 지상어귀 슬픔 한 점 걸릴 때면

얼음 속에 피어나는 꽃이 있다 하더라도

끝 모를 저 바다 위에

새처럼 날고 싶네

 

시린 물이랑을 등날에 짊어지고

표정 없는 심해 속에 파선으로 묻힐망정

그 누구

손닿지 못할 곳

노 저어 가고 싶다

 

하지만

무수한 바람

편린들을 묻은 뜨락

북창에 피얼진 자국 유산으로 남아 있는 

연민의

거울 하나만은

버리고 싶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