終點(종점) 김중열

하동신문 0 61

終點(종점)

김중열

 

내가 사는 집

밤 깊어

더 이상

갈곳 없는

내 가족이 기다리는

終點 ㅡ

내 가족

숨쉬는 곳

내가 매일 되돌아가는

終點 ㅡ

그 곳은 종점이자 출발점이었다

나의 삶 항상 거기서 부터 시작되고

그 곳으로

끝났다

아무리 화려하고 웅장한 곳인들 진수성찬이 날 유혹한들

나의 종점은

나의 집이었다

구들목 훈기

내 몸 녹여주고 구수한 된장냄새 흐르는 그 곳

그 곳은 나의 출발점이자

終點이었다

한평생 수없이 반복되고 되뇌어도 사랑스런 그 곳

그 곳이

내가

사는 집이었다

누군가

기다리고 그리운

終點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