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광려천 - 시인 / 김연동

하동신문 0 275

겨울 광려천

                   시인 / 김연동

 

햇살이 고운 아침 둑길을 나선다

수많은 화음들을 커튼으로 가려놓은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

실내악이 흐르던 곳

 

불신의 돌을 던져 불협화음 드높이고

적의의 가시 돋는 웹사이트 화면처럼

문명의 칼날을 걷는

종양 말기 마른 강

 

한 족장 넘어 서면 파란 바다 있다지만

내 지금 뿌리내린 앙금 깊은 이 물길

지상은 지친 삶의 소리

초록 꿈도 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