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나무(태양송) 최중수 시인

하동신문 0 138

나의 소나무(태양송)

 

최중수 시인

 

푸른 잎 반짝반짝

나의 마음 푸르게 하는 소나무가

 

하루 해를 전부 모아

용광로에 녹여 희망 만드는 소나무,

굽은 마음으로는 안된다며

곧추 세워주는 조물주의 소나무, 

나이테에 모든 힘 모아두었으니

바로 꺼내 이웃 위해 쓰라는 소나무,

욕심은 재도 없이 불태워야만

온전하게 다시 살 수 있다는 소나무,

‘못난이 나무’라 불렀더니

웃으면서 ‘내가 바보’라는 소나무,

구멍나고 상처투성이지만

옹이도 아름답게 보라는 소나무,

큰 나무 되면 수간과 가지가 붉어

‘태양송’으로 불러 달라는소나무를

 

가슴으로 안아주는 사람되라며

엄동에도 푸른잎 반짝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