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라 천리길 - 김중열 -

하동신문 0 185

진주라 천리길   

 

- 김중열 -

섬진강 강물은 예나 지금이나 맑고 푸르러 하늘이 부러워한다

 

가울따라 황금빛 

마지막 단풍의 아름다움이 강물속에 간직한채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구례 대봉 악양대봉 서로 마주보며 주먹자랑 하고

구례 천은사 하동 쌍계사 종소리가 번갈아   가느다란 빗줄기를 타고

강물위를 스쳐가는듯 했다

 

고향 앞뒷산 선영을 찾아 절을 올리고 허물어져 가는 정든 옛집의 내음새를 맘껏 들이켰다

마을은 쓸쓸하다 못해 적막이 흐르는 슬픔 그 자체였다

 

진주 친구들이 그리워 2년만에 어렵게 조우해 ㅈㅈ횟집에서 반가움을 나눴다 

짧은 시간의 만남은 서로간 서울친구들 

진주친구들 

모두의 안부를 구체적으로 묻고 답했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 못내 아쉬웠지만 

그 우정의 끈끈한 맛은 충분하고도 남았다.

 

친구가 뮈길래 박교장은 부산 집안 결혼식에 잠깐 참석했다

불이나게 진주로 달려와 너무도 고마웠지만 미안했다

 

다른 친구도 사정은 매한가지 

이 못난 친구보러 만사제치고 와주었으니  

오늘밤의 

술 한잔

귀중하고 소중하지 않겠나!

 

남강  물결위

촉석루에서 

저 멀리 서장대로 이어지는 야경은 가을 단풍보다 아름다워 ㅡ

 

밤 늦은 차를  타고 상경하며 캄캄한 바깥 전경을 눈을 감고 상상했다

 

산청 경호강 함양  지리산 줄기ㅡㅡㅡ

 

자정이 조금지나 입경하였다

억수로 쏟아지는 비가 이별의 아쉬운 내 마음을 아는듯 거칠줄 모르고 강한 바람을 타고 나뭇가지를 흔들어 댔다

 

나는 지하철도 버스도 사라진 저녁 귀가 길을 서민으로서는 어려운 고급택시에 피곤한 몸을 던졌다.

 

박근서 고영관 이승태ㅡ

친구여!

반가웠고 고마웠다

우리가 언제 또다시 만날지ㅡ

건강하고 행복하시게.

 

  양 보 ㅡ

 

201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