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송림 이야기(35) - 시인/최증수

하동신문 0 39

하동송림 이야기(35)

                               시인/최증수

 

봄이 본질에 가까이 가자

꼬리뼈가 모처럼 신나고

처녀들 꽃에 코 벌렁거리느라

봄바람의 꾐 뿌리치듯

뿌리는 정성으로 물 긷고

가지는 껍질 다듬으며

잎은 푸르게 화장 하느라

소나무가 훌쩍 큰 걸 모르니

목 메이고 야속 했다네.

 

나이테에 숨겨둔 열정

자학적 개그인양

‘봄의 약동’ 맛보라며

헌 껍질 떨구니

웬 벼락이라며 풀꽃 놀래고,

늦어질수록 더 좋다며 웃통 벗은

솔향기에 취한 풍류랑들

그대에게 가는 길 따라 詩 쓰니

바람 맑고 햇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