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과 기쁨 - 시인/최증수

하동신문 0 88

아픔과 기쁨

 

                                                       시인/최증수

 

아픔이 기쁨과 싸워 눈물 흘리면

비로소 아픔이 되고,

기쁨은 아픔과 더불어 웃어야만

비로소 기쁨이 될까?

 

눈물이 강을 만들고

웃음이 산을 높여도

나는 무심히 그대만 본다.

하지만 그대는 모른 체해

아픔이 먼저 나를 위로하나

기쁨은 나중에 만나자고 하네.

 

병 숨기고 일하는 고통도

제발 눈감아 주면

눈물 흘릴 수 없고,

너무 웃어 입 째진다 해도

크게 입 벌리면

기쁘게 웃을 수 있는데,

 

아픔이 기쁨을 가리고

기쁨은 아픔을 모를 때

내 인생 불꽃같이 찬란해도

그 때는 다 잊어버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