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묘 - 김중열 -

하동신문 0 84

한강 소묘 

 - 김중열 - 

 

옛적 그 언젠가

한강 발원지 태백 검룡소에서

 

그 신선한 기운이 다소곳한 산야 안고 돌며

멀고 먼 서해바다에 이르렀다

 

철따라 금빛 은빛 녹색 옷 갈아입고 나를 맞았다.

새벽 물안개 적시고 파란 하늘아래 무지개다리 건너는 너

 

강물은 유유히 흘러 흘러 

저 먼 곳을 휴식처 삼았지

 

이제 높은 회색 울타리에 갇혀

가쁜 숨을 내뱉는다.

 

강물은 

말없이 예나 지금이나

 

저 넓고 깊은 곳으로 의젓이 발자취를

감추고 있다

새로운 역사를 남기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