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송림 이야기(32) - 시인/최증수

하동신문 0 72

하동송림 이야기(32)

                                   시인/최증수

 

‘꼭 살아서 돌아가 고향의 푸른 솔 보리라’

독립투사의 절규 새기며

송림의 푸른 솔 보시오!

푸르다 못해 갈맷빛 띈 잎

비수보다 날카롭고,

푸른 보석의 새 솔방울

祖國 지키라는 당부 담았지.

나무끼리 어울린 화음

목숨 바쳐 외치는 애국가 되니

아! 아! 활활 불타는 장작불 같은 홍송

선열들의 단심처럼 뜨거운데,

 

‘병 나으면 송림 찾겠다.’는 

병실 환자의 신음 멀리 하고

오늘도 푸른 송림 찾았다.

달음질로 건강 다지고

운동기구는 내 것 인양 독차지

三代가 손잡고 신나는데

솔 내음 자랑하는 녹음이

내 삶을 직시한다는 중절거림

오! 이백년 거목들이

게으른 약골 골 올리며

뜨거운 가슴으로 불같은 기백 달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