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의 밤 - 시인/최증수

하동신문 0 124

병실의 밤

 

                               시인/최증수

 

세상 아름답다고

세상 일 다 알려고 하지마라

불면의 밤 모르잖니?

불타던 석양 잠들고

나무숲에 짐승들 모이자

살육이 자연스럽다.

힘센 놈 어슬렁거리고

위급하다며 살려 달라는 건강 더러

규정과 절차 따라 기다리란다. 

빛나는 별은 승자의 훈장

하늘도 링거주사 맞는지

악귀들 흉계 꾸며도

어쩌지 못한다.

아! 어둠이여

어둠을 안다고 누가 말하랴

새벽 호랑이는

어둠을 잘 썼다고 자랑 못하지

간밤에 있었던 일

누구는 상상도 못한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