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 김중열

하동신문 0 219

기다림

 

김중열

 

바다는 붉게 노을 지고 차츰 짙은 보랏빛 

어둠의 장막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고 

 

갈매기 우는 소리 

밀물에 매몰되고 해안 따라 줄지은 해송 

그림자만이 희미한 해변 모래 언덕위를 

방황하고 있었다. 

 

하루 종일 바다는 

밀물과 썰물 

사랑과 미움 

과거와 미래 

삶과 죽음 그리고 영혼 

 

이 모든 단어들이 씨줄과 날줄로 엮여 있었다 

 

방파제는 거센 파도에 강하게 저항하고 

등대는 말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를  

 

 

수십 억 년이란 세월이 흘러왔고 앞으로도 

수백억년  바다는 밀물과 썰물을 변함없이 반복 할 것이다 

 

등대의 기다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