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신록 시인 최증수

하동신문 0 93

오월의 신록

      시인 최증수

 

무슨 미인 대회이기에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음 다투는지!

 

코에 닿은 풀 내음

빠른 등기로 부치면

어제 핀 새 잎 오늘 다르고,

 

푸른 산이 웃으며 으쓱대는

새 옷 입은 오월

개구리 서로서로 업어주고,

 

우린 녹차 제 맛 나와

신선은 도(道)를 노래하며

새싹들 풀풀 활개 치니,

 

분주해진 봄 갈팡질팡 해도

만물이 왁자그르 박수치자

불타는 마음 더욱 들떠

 

무작정 집 뛰쳐나가

괜스레 발길질로 허세 부리며

바람에 맞서 큰 소리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