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의 죽로차 - 시인/최증수

하동신문 0 116

하동의 죽로차

                                   

                                          시인/최증수

삼신상 봉우리에 눈보라 휘날릴 때

청노루 내려와 야생차 밭 쏘다니면

 

꽃봉오리 제 마음만 바빠

올망졸망 쏙 고개 내밀고

 

융동설한 깊을수록 푸르름 더한 녹차 잎

햇살에 반짝인다.

 

아이야!

화롯불에 곱돌솥 올려 죽로차 다려 내어

쌍계사 범종 울릴 때

청학타고 오시는 신선님께 드리면

 

석문(石門)과 쌍계(雙溪)쓰신

최고운(崔孤雲)선생과 마음으로 마시다가

맛과 향에 취했다는 하늘에 퍼진 소문 듣고

달도 별도 서둘러 호리병 속 별천지 

하동으로 온단다.

 

 

 

 

 

 

 

 

 

 

 

 

수필가 최증수 시인등단

「현대문예」 2018 삼사월호 추천 문학상 받아

 

그동안 수필가로 활동해온 최증수씨가 지난 4월20일 문예지 「현대문예」의 제94회 시 부문 추천 문학상을 받음으로써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0년 「수필문학」으로 수필등단이후 2016년부터 「하동신문」에 꾸준히 시를 발표해오다 이번에 시인으로 등단하게 된 것이다.

「현대문예」는 최증수씨의 시 부분 심사평에서 “향토적 정서의 발로로서의 심혼의 고향’을 내향적인 아름다움으로 밀도 있게 표출하여 개성적인 뉘앙스를 보여 주었으며, 앞으로 정련을 거듭하여 향토적 정감을 물씬 자아낼 수 있는 시 작품을 산출하여 시를 사랑하는 독자의 가슴에 감동의 파문을 깊숙이 아로새겨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최증수씨는 이번 현대문예 등단에 대한 당선소감에서 “시와 친해지면서 시집도 읽고, 신문에 소개되는 명시들도 눈여겨보면서 나름대로 좋은 시를 창작하려고 노력했으며, 앞으로 시 공부를 생활의 전부로 여기고, 아름다운 생각들을 시 속에 담겼다.”고 했다.

최 씨는 등단심사를 위해 10편의 시를 제출하였는데, 그 중 ‘섬진강 물길’ ‘우리들이 사랑한 희망’ ‘하동의 죽로차’가 심의를 통과했다.        /공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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