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 김연동

하동신문 0 3,319

빗소리

      김연동

 

삭은 사진첩이 윤(潤)나는 얘기하듯

한 해가 하루처럼 지나가는 포도 위에

추억은 빗물이 되어

추적추적 뿌립니다

 

낡은 책갈피 속 시들이 꽃잎 같던

유년의 삿갓을 꺼내 빗소리를 듣습니다

빗방울 영혼을 깨우듯

토란잎에 구릅니다

 

낮게 가라앉아 숨 돌리는 쉬리처럼

무수히 부대낀 시간 거울 앞에 눕습니다

물길을 헤집고 가는

역류의 꿈도 접고

 

 

 

 

김연동(金演東)

 

1948. 하동 출생, 창원 거주

1987. 경인신춘당선과 시조문학천료, 月刊文學 新人賞 당선 등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조집으로 『저문 날의 構圖』,『바다와 신발』,『점묘하듯 상감하듯』,『시간의 흔적』,『휘어지는 연습』,『다섯 빛깔의 언어 풍경』(5일 시조집) 등이 있으며, 평론집 『찔레꽃이 화사한 계절』이 있음.

‘中央時調大賞신인상’,‘마산시문화상’,‘성파시조문학상’,‘경상남도문화상’,‘경남시조문학상’,‘경남문학상’,‘中央時調大賞(대상)’,‘김달진지역문학상’,‘가람時調文學賞’,‘이호우·이영도 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하였고, 홍조근정훈장을 받았음.

경남교육청중등장학사, 김해여자중학교장, 경남교육연구정보원장, 인제대교육대학원 겸임교수 등의 교직과, 경남 시조문학회 회장, 마산문인협회 회장, 경남문인협회 회장,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의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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