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뒷 이야기> 114 10.01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는 왜국 하급 무사에서 주군에 대한 별난 충성심으로 출세, 16세기 동양 3국을 뒤 흔든 걸물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젊어서 기노시타 도치키로(木下藤吉郞)이라했다가, 다조대신(羽柴秀吉) 간파쿠(關白)가 되어 토요토미라는 성을 썼다.정유재란이 끝난 그해 1598년 초겨울, 63살 나이로 죽은 그의 죽음에대하여 이런 기록이 전한다.일..
<조선왕조 뒷 이야기> 113 09.03
生也一片浮雲起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死也一片浮雲滅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흩어짐이라浮雲自體本無實 뜬 구름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生死去來亦如然 살고 죽음 오고 감이 또한 구름일러라 해남 대흥사 입구 돌에 새겨진「서산대사 시(詩)」다. 탐욕에 젖어 부질없는 출세를 바래 발버둥치는 중생들에게 던진 그의 달관적 인생관이 아닌가 싶다. 임진란 승병장..
<조선왕조 뒷 이야기> 112 08.22
근래 미국의 어느 매체가 「세계 유명 여류 명사」를 꼽았는데, 한국인으로서는 유일무이하게 조선 인종 때의 영의정 홍언필(洪彦弼)의 부인 송씨(宋氏)가 뽑혔다. 영의정의 딸로 영의정 남편에 영의정 어머니가 된 게 선정 이유였다. 요즘으로 치면 아버지가 국무총리였고, 남편이 국무총리였으며 아들이 또한 국무총리였던 셈이니 그럴만도했다.송씨 부인은 중종 때 영의정..
<조선왕조 뒷 이야기> 111 08.12
楚雖三戶亦秦亡(초수삼호역진망)초나라가 진에 망해 셋집만 남았으나 진도 망하니未必南公說得當(미필남공설득당)장의(張儀)의 설득이 옳다고만 할 수없다.一入武關民望絶(일입무관민망절)한사람 무관으로 들어가 백성들 희망 저버리고摩孫何事又悔王(마손하사우회왕)잔악한 손자를 세워 회왕이라 함은 무슨 일인고. 임진국난 극복에 공을 세운 충의공(忠毅公) 정문부(鄭文孚) 선생..
<조선왕조 뒷 이야기> 110 08.02
『천하의 일은 나아 가지 않으면 물러 서야하고, 국가의 형세는 다스려지지 않으면 어지러워진다. 진보(進步)와 쇠퇴, 평화와 혼란이 오는 것은 실상 인간에 연유한다. 그러므로 백성과 임금은 마땅히 다스려지고, 어지러워지는 기미(幾微)를 살펴 평화가 이룩되게 힘쓰고, 혼란이 오지 않도록 원인을 제거하여, 반드시 치세(治世)를 기약하도록 해야 할것이다.』 율곡(..
<조선왕조 뒷 이야기> 108 07.11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亂中日記)>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는 보도에 접하니, <난중일기> 내용 가운데의 이런 기록이 머리에 떠 올라 재삼 장군의 소박한 인간성에 마음이 간다. 『…다음날 하동현청에 닿았다. 현감 신진(申진)이 밤을 새워 위로해 주었다. 이틀 동안 머물고 6월1일 길을 떠나는데, 신 현감은 정성들여 노자(路..
<조선왕조 뒷 이야기> 107 07.01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움이나 위대함도 어머니의 삶보다 더 아름답거나 위대하지 못하다.』 『세상을 다 준다해도 바꿀 수 없는게 사람목숨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기꺼히 목숨을 버린다.』 몇년 전 중국 태산(泰山)에 올랐다. 높이 1532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었다.  그래도 중국 5악(五岳)에 속한 명산이라 찾는 사람이 많았..
<조선왕조 뒷 이야기> 106 06.21
우리민족 고유의 풍속으로 해가 바뀌면 누구나 한해의 운수를 점쳐 보는데 썼던 도참서 <토정비결>. 태어난 해를 태세(太歲)·생일이 속한 달을 월건(月建)·출생일을 일진(日辰)이라하고, 여기에 숫자를 붙혀 헤아려, 새해의 길흉화복을 흥미 삼아 점쳐 보는 <토정비결> 보기는, 우리 사회에 깊히 뿌리 내린 오랜 「세시(歲時)풍속」 이었다.&..
<조선왕조 뒷 이야기> 105 06.11
광복군 출신으로 건국된 조국에서 학자의 길만 걸으며 숱한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고, 평생을 대학에 몸담아 후진 양성에 매진하다가 생애를 마친 김준엽(金俊燁)은 이런 말을 남겼다.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아라!』 시대의 거울인 역사는 곧 인물들의 흔적이라, 김준엽이 남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같다. 현실을 냉철히 살펴 「안락(安樂)」보다 바른 길을 ..
<조선왕조 뒷 이야기> 104 06.03
외교 일선에서의 성(性)추문, 「재수 없으면?」 세상이 시끄럽다. 조선시대 명나라와의 외교 마당에서 한 남자의 음욕(陰慾)이 「의기(義氣)」 로 변해, 나라를 뒤흔든 「국제적 보은」으로 맺어진 내막을 들춰본다조선 태조 이성계(李成桂) 이후 역대 왕들은, 망신스럽기 짝이 없는 고민거리를 대를 이어 물려받아 기어이 풀어야 할 숙제로 삼았다. 곧 명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