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智異山 深處에서 雀舌茶를 마시면서 887호
< 시 >智異山 深處에서 雀舌茶를 마시면서鄭 得 福지리산의 흰 구름이 산마루를 타고아침 햇살 사이로 두둥실 떠간다.산 속은 고요하고 바람은 솔솔 불며나무 그늘은 시원하고 사방은 고요한 절벽산세(山勢)는 아무도 오르지 못하는 험준한 곳.꽃향기 맡으려 산 속을 헤매어도 기화요초(琪花瑤草)는어디에 숨었는지 나타나지 않네.이 산 높은 기개(氣槪)를 살피려면 무엇으로 아느냐.맑은 샘물 한 ..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河東의 茶詩 散策(23) 887호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河東의 茶詩 散策(23)역자(譯者) 정경문(茗谷 鄭慶文)與方丈山菊隱戒兄會淸遠樓(여방장산국은계형회청원루)금명 보정(錦溟 寶鼎)-방장산에서 계형 이한응(菊隱 李漢應)과 함께 청원루에서 회동하여-雨待人垂滌舊愁(우대인수척구수) 옛 시름 잊고자 머리 숙여 비를 기다리고,1)春情如滑更如流(춘정여활경여류) 봄의 정취 매끄럽기는 또한 물 흐름 같네.菊已吐香斯嘉節(국이토향사가절) 어느새 ..
눈물은 얼음이다 - 시인 / 김석범 887호
눈물은 얼음이다 시인 / 김석범 피부엔 균열이 가고가슴은 딱딱한 돌멩이 같다눈 있어도 보지 못하고귀로 듣지 못하는 얼음덩이다분노와 슬픔의 칼날 세운몸뚱이는 강력한 충격에도쉬 부서지지 않는 유빙流氷이라천 길 빙벽을 녹이는 불꽃,햇살 한 줌의 진실 한마디에붉은 피가 온몸 일으키듯찌그러지고 움푹 파인영혼의 동굴에서 쏟아내는눈물은 빙산의 길이 되리라
섬진강 은어(1) 시인 최증수 886호
섬진강 은어(1) 시인 최증수재첩과 숨바꼭질 하다말고강 지키는 토종 은어단풍 같은 시심 찾는다며가난한 어부 배불리려 입질하니겨울은 얼음씌우개로 강 덮고강물은 침묵으로 애도하며범종이 윤회를 설법할 때스스로 숨구멍 만들면서새끼들 가까스로 슬픔 잊는다네.일회용 생명을거룩한 하늘에 두고사람 노릇 별게 아니고삶은 아등바등 사는 것이라며구십원 가지고도 십원 빼앗고픈문질러도 피 안나는 윤똑똑이가미..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河東의 茶詩 散策(22) 886호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河東의 茶詩 散策(22)역자(譯者) 정경문(茗谷 鄭慶文)與河默齋貞根茶亭雅會(여하묵재정근다정아회)김탁동(蕙堂 金鐸東)- 묵재 하정근(&#40665;齋 河貞根)과 함께 다정에서 아담한 모임 -商量世事百無能(상량세사백무능) 세상일 생각하니 능한 게 하나 없어,&#27421;&#27421;孤懷幾飮氷(울울고회기음빙) 답답하고 외로운 마음에 몇 번 얼음물 마셨네..
분청사기 반덤벙 대접 시인/최 증 수 885호
분청사기 반덤벙 대접 시인/최 증 수불을 삭인 너를 손에 넣으면코는 벌렁거리고가슴은 설레임으로 떨리는데,옛 도공이 찾아오셨나?만남의 방이 환하다.세월 뛰어넘은 대화 귀동냥해도침묵에 사다리 놓을 수 없고,땅의 마음과 장인 정신이배불리 먹으라며 만든 그릇백토의 순도로 형형한 빛 빛내니땟물조차 순백으로 반짝여,상서롭고 사이좋게백토 빛과 청자 빛이 ‘반덤벙’되니흙과 불의 뜨거운 우..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河東의 茶詩 散策(21) 885호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河東의 茶詩 散策(21)역자(譯者) 정경문(茗谷 鄭慶文)與刊所諸公遊開運寺限韻(여간소제공유개운사한운)이일해(屈川 李一海)- 간행소의 여러 사람들과 함께 개운사에서 놀며 운자(韻字)를 정해 놓고 시를 짓다. -百折逕穿綠樹枝(백절경천녹수지) 굽이굽이 오솔길은 푸른 나뭇가지를 뚫고,風扶花殿出雲遲(풍부화전출운지) 바람 불어 꽃절은 구름 속에서 더디 나오네.嶽靈初現燒檀處(악령초현소단..
하동송림 이야기 (24) - 시인 최증수 884호
하동송림 이야기 (24) 시인 최증수추억이 솔향기로 살아나저무는 세월도 잊고서둘러 다시 찾은 송림에서화염 같은 세월의 인고가슴에 담고도 늘 푸른 노송척박한 땅에서 이백년 애썼구나!이것저것 따지지 않고무조건 너 닮을란다.자나 깨나 나무사랑 배우며인생 나이테에 꿈 새기려다옹이에 마디처럼 살았지만,지나새나 나무 얼굴 그리워한 밤 중에 찾아도알몸으로 꿈 선물하는 큰 소나무너의 뜻에 못 ..
향수(鄕愁)를 데리고 시인/정 순 영 884호
향수(鄕愁)를 데리고 시인/정 순 영지리산맑고 푸른 섬진강 은빛 잔 여울에울긋불긋 화려하게 물든 산과 구름이 잠겨 흐르는 수채화한 폭멱 감던 아이들은 어딜 갔는지강바람갈바람살랑대는 송림 솔 그늘에향수를 데리고 찾아 온쓸쓸한 나그네강물에 잠겨추억에 잠겨서글픔을 툭툭 터는학 두루미 날개 짓이 한가롭다.계간〈문예비전〉2018, 겨울호. 통권110호.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河東의 茶詩 散策(20) 884호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河東의 茶詩 散策(20)역자(譯者) 정경문(茗谷 鄭慶文)幽居雜詠(유거잡영)양주희(晦谷 梁柱熙)- 한가히 지내며 마음대로 읊다 -開戶誦茶歌(개호송다가) 문을 열고 노동(盧仝)의 차 노래를 부르니,閒來興復何(한래흥부하) 한가한 이래 다시 흥이 나지 않겠는가?夏窓還妨小(하창환방소) 여름 창은 작아서 되레 방해되지만,&#26209;酌不辭多(포작불사다) 해질 무렵 사양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