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 김중열 892호
그 날김중열봄기운이 바람등에 업혀대지를 눈뜨게 한다.온갖 봄꽃들다투어 예쁜 모습 드러낼 채비를 한다.개나리 제비꽃 유채꽃 벼룩이자리 목련 할미꽃 산수유진달래 철쭉 매화·광대나물꽃 동백꽃 냉이 라이락 민들레하얀 눈 입에 물고핀 '설중매'의 고결한 자태'논개'가 홀연히그 앞을 지나간다.자주 독립염원하며 절규하고 항쟁했던 삼월의 선홍피…들녁에 핀 민들래꽃날개'민족의 얼' 담아바람타고 삼천리 방방곡..
하동 송림 이야기 (25) - 최증수 시 인 - 891호
하동 송림 이야기 (25)최증수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 font: 12.0px Helvetica; min-height: 14.0px} p.p2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center; line-height: 12.1px; font: 11.5px Helvetica; col..
급하면 가거라! - 김중열 891호
급하면 가거라! 김중열구름아, 바쁘면 먼저 가거라!산허리 솔밭에 날 내려주고강물아, 바쁘면 먼저 가거라!철새도래지 애기 섬에날 내려주고바람아, 바쁘면 먼저 가거라!울 엄마 고향집에날 내려주고세월아! 급하면 먼저 가거라!동구 밖 주막집에날 내려주고
고 향 - 한 성 균 890호
고 향 한 성 균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살던 고향을 가진다아버님 어머님이 잠들어 있는 곳반겨줄 사람은 몇 사람의 친구들팔십 넘은 늙은이들이 고향을 지키고 사네만나서 회포를 풀어보세가고 싶고보고 싶고꿈에도 종종 나타나는 고향의 모습외로운 객이 타향에서그리운 향수를 달래 본다우고향 산천은 그대로인데옛날 알고 지낸 사람들, 유명을 달리하고자라는 아이들어른 되어 알아볼리 없고고향 찾은 길..
하동송림의 노래(2) 시인/최증수 890호
하동송림의 노래(2) 시인/최증수섬진강변 복된 터의 하동송림 찾아보소.山水정기 곱게 어린 신비로운 별천지라백사청송 사랑하는 마음고운 벗님네야오늘따라 더욱푸른 푸른보물 안아보자하동포구 정든 고향 보고 싶은 하동송림지리산의 높은 기상 소나무에 깃들었고섬진강물 굽이 흘러 풍요로움 선물하니눈에 익은 낙락장송 우리들의 자랑이고볼 때마다 서로서로 따뜻하게 손잡았네.한다사의 옛터에다 심고 가..
하동송림의 노래 (1) - 시인 / 최증수 889호
하동송림의 노래 (1) 시인 / 최증수1. 그 이름난 하동송림 어디 있소 풍문 듣고 벚꽃 필 때 찾아오니 백사청송 아름다움 기막힌 걸 와서 보니 그렇구려 정말 일세 푸른 하늘 파란강물 어울려서 그 속에서 사람들이 웃고 있네.2. 천하제일 하동송림 여기 있소 수천그루 낙락장송 보기 좋아 사시사철 풍류객들 찾아와서 솔향기에 맘껏 취해 웃음 짓고 마음속의 흥겨움을 시로 쓰니 정이 많은 하..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河東의 茶詩 散策(25) 889호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河東의 茶詩 散策(25)역자(譯者) 정경문(茗谷 鄭慶文)源菴立春(원암입춘) 1조성가(月皐 趙性家)-입춘 때 대원암에서-道安鑿齒與爭雄(도안착치여쟁웅) 도안과 습착치는 더불어 자웅을 겨루고,從古知音蓋罕逢(종고지음개한봉) 예로부터 마음 알아주는 친구 만나기 어렵다네.菴老三千灰劫後(암로삼천회겁후) 암자의 노승과 모든 만물은 오래잖아 재가 되고,山深十二玉壺中(산심십이옥호중) 산이 ..
독감 - 시인/최증수 888호
독감 시인/최증수열과 기침의 고통들이 모이면뜨거운 숭늉 되로 마시고도어쩔 수 없이 찾아온 병원환자복에 링거주사 꽂으면병든 몸의 쓸모 젖혀두고,부대끼는 목숨이나마 구하려주사액은 무거운 하루 눕히고먹은 약이 들뜬 마음 매어둔다.세상 마구 휘젓든 때를추억하며 웃어보고,먼 곳에 두고 온 맨살이석상같이 굳어지면딱딱한 적막이 병실 채우고,주고받는 대화래야약효 나느냐? 나는 것 같으냐? 뿐우..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河東의 茶詩 散策(24) 888호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河東의 茶詩 散策(24)역자(譯者) 정경문(茗谷 鄭慶文)雨中無聊戱呈茶菴老兄(우중무료희정다암로형)김진동(秋堂 金進東)-빗속에 무료하여 우스개 시를 지어 양회익(茶菴 梁會翊) 노형께 드리다-是時我客昆山北(시시아객곤산북) 나의 손님은 이때에 昆山의 북쪽에 있었고,追從不能歲三四(추종불능세삼사) 그와 3~4년 동안 오고 갈 수가 없었네.何幸今年我家食(하행금년아가식) 다행히도 올해는..
섬진강 은어(2) 시인 최증수 887호
섬진강 은어(2) 시인 최증수꿈을 팔던 섬진강 거울보다 맑으니금수강산 찾아와 그림 같은 황홀경은어들 이산저산을 노루처럼 뛰논다.재잘대던 장난감 재첩들이 잠들자샛별조차 심심해 같이 놀자 청하니은어들 함박 웃으며 꼬리부터 흔든다.내 맘 닮은 강물이 비단같이 흐르며천하절경 그대로 섬진강에 수놓으니은어들 잘난 척하며 신선같이 노닌다.첫사랑을 태우던 바람 같은 물소리한 손안에 다 모아 꽃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