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뒷 이야기> 111 08.12
楚雖三戶亦秦亡(초수삼호역진망)초나라가 진에 망해 셋집만 남았으나 진도 망하니未必南公說得當(미필남공설득당)장의(張儀)의 설득이 옳다고만 할 수없다.一入武關民望絶(일입무관민망절)한사람 무관으로 들어가 백성들 희망 저버리고摩孫何事又悔王(마손하사우회왕)잔악한 손자를 세워 회왕이라 함은 무슨 일인고. 임진국난 극복에 공을 세운 충의공(忠毅公) 정문부(鄭文孚) 선생은, 흔히 임진란 때 관북일대를 수복..
<조선왕조 뒷 이야기> 110 08.02
『천하의 일은 나아 가지 않으면 물러 서야하고, 국가의 형세는 다스려지지 않으면 어지러워진다. 진보(進步)와 쇠퇴, 평화와 혼란이 오는 것은 실상 인간에 연유한다. 그러므로 백성과 임금은 마땅히 다스려지고, 어지러워지는 기미(幾微)를 살펴 평화가 이룩되게 힘쓰고, 혼란이 오지 않도록 원인을 제거하여, 반드시 치세(治世)를 기약하도록 해야 할것이다.』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한 말이다. 중..
<조선왕조 뒷 이야기> 108 07.11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亂中日記)>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는 보도에 접하니, <난중일기> 내용 가운데의 이런 기록이 머리에 떠 올라 재삼 장군의 소박한 인간성에 마음이 간다. 『…다음날 하동현청에 닿았다. 현감 신진(申진)이 밤을 새워 위로해 주었다. 이틀 동안 머물고 6월1일 길을 떠나는데, 신 현감은 정성들여 노자(路資)를 실어 주었다. 기름종이 하나,..
<조선왕조 뒷 이야기> 107 07.01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움이나 위대함도 어머니의 삶보다 더 아름답거나 위대하지 못하다.』 『세상을 다 준다해도 바꿀 수 없는게 사람목숨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기꺼히 목숨을 버린다.』 몇년 전 중국 태산(泰山)에 올랐다. 높이 1532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었다. 그래도 중국 5악(五岳)에 속한 명산이라 찾는 사람이 많았는지 정상에는 숱한 역사적 인물들 흔적이 틈틈이 새겨져 있..
<조선왕조 뒷 이야기> 106 06.21
우리민족 고유의 풍속으로 해가 바뀌면 누구나 한해의 운수를 점쳐 보는데 썼던 도참서 <토정비결>. 태어난 해를 태세(太歲)·생일이 속한 달을 월건(月建)·출생일을 일진(日辰)이라하고, 여기에 숫자를 붙혀 헤아려, 새해의 길흉화복을 흥미 삼아 점쳐 보는 <토정비결> 보기는, 우리 사회에 깊히 뿌리 내린 오랜 「세시(歲時)풍속」 이었다.<토정비결> 작자로 알려진 ..
<조선왕조 뒷 이야기> 105 06.11
광복군 출신으로 건국된 조국에서 학자의 길만 걸으며 숱한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고, 평생을 대학에 몸담아 후진 양성에 매진하다가 생애를 마친 김준엽(金俊燁)은 이런 말을 남겼다.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아라!』 시대의 거울인 역사는 곧 인물들의 흔적이라, 김준엽이 남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같다. 현실을 냉철히 살펴 「안락(安樂)」보다 바른 길을 택해 명성을 남긴 인물들의 「이름」은..
<조선왕조 뒷 이야기> 104 06.03
외교 일선에서의 성(性)추문, 「재수 없으면?」 세상이 시끄럽다. 조선시대 명나라와의 외교 마당에서 한 남자의 음욕(陰慾)이 「의기(義氣)」 로 변해, 나라를 뒤흔든 「국제적 보은」으로 맺어진 내막을 들춰본다조선 태조 이성계(李成桂) 이후 역대 왕들은, 망신스럽기 짝이 없는 고민거리를 대를 이어 물려받아 기어이 풀어야 할 숙제로 삼았다. 곧 명나라 <대명회전(大明會典)> 에 『조선..
<조선왕조 뒷 이야기> 102 05.10
『꽃엔 향기가 있고 사람에겐 품격이 있다.』『한 인간의 개성은 꽃의 향기와 같다.』 새겨 둘 말이다. 사람에 따라 한 순간의 행동에 그 사람의 품격이 들어나 운명이 달라지는 경우가 더러있다.제왕의 자리는 감히 넘 볼 수없는 팔자를 타고 났으나, 유별난 인품으로 옥좌를 물려 받아, 무려 40년 왕권을 누린 선조(宣祖)는, 조선조 최초의 측실 계통 임금이었다. 외아들 순회세자를 잃은 명종은 후사..
<조선왕조 뒷 이야기> 101 죄와 벌 05.01
속설에 『죄지어 남주나』 라는 말이있다. 사람들은 흉악 망측한 일을 당하면 『내가 무슨 죄를 지었던가!』 하고 탄식한다. 김수환 추기경 말마따나 『‘무엇이 될까’ 보다 ‘어떻게 살까’를 꿈꿔야』 하는데, 무엇이 되려는 욕심에만 가려 저마다 죄를 저지른다.모두가 날조된 것으로 보던 「양재역 벽서사건」은 문정왕후·윤원형 남매가 벌인 살인굿판 불씨였다. 양재역에 붙었더라며, 왕후를 비방한 글이 적..
<조선왕조 뒷 이야기> 100 04.19
『세상에 「높은 사람」 되기는 쉬워도 「좋은 사람」 되기는 어렵다』영조 때 성리학자 이재(李縡)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일러준 천하의 명언이다. 그런데 명종 때 「좋은 사람」 이라는 평판에, 벼슬도 영의정까지 올랐던 상진(尙震)이, 곧 두 가지를 누린 복상(福相)이 아닌가 싶다.상진의 본관은 목천(木川), 큰 부자였던 그의 증조부 이조판서 상영부(尙英孚)가, 어느날 남에게 꿔준 곡식과 돈 문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