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송림 이야기(34) - 시인/최증수 910호
하동송림 이야기(34) 시인/최증수삶이 녹록지 않다고서운해 마오저, 소나무!가지 꺽여도엄마처럼 굳세지 않니?큰 길 걷지 못하고누구는 어쩌고 저쩌고나는 요렇네 저렇네허풍선이도 허허 대며웃음 못 참겠지.소나무는 푸른 기상흔들리는 憂愁본래부터 내 것인데청춘의 서러운 표상그다지도 얼굴 붉힐까?
하동송림 이야기(33) - 시인/최증수 909호
하동송림 이야기(33) 시인/최증수저 소나무 죽었나 봐말 마소, 잎도 없네뻘밭에서 자라도큰 나무 될 꿈 왜 버렸을까?옆 친구 질시 받고거짓웃음 보일 때말 마소, 그 눈물 모르고“라면이 싫어면 굶어.”결식 했다면열심히 제 갈길 가면서때론 앵돌아져도생로병사 보여주는 소나무는 타이른다.뜨악함 숨기고생먹는다 해도송림에 자주 와서 얼굴만 보이면“말 마소, 참 좋다.”
마음의 꽃 - 김중열 909호
마음의 꽃 김중열모래자갈 뒤엉킨 강가에야생화 몇 그루 어렵사리 피었습니다.텅 빈 내 마음 한구석 화사한 꽃 한 송이피어나길 기다립니다.저 밝은 달 언덕위에도 은하수 꽃이내려주면 좋겠습니다.어디선가 날 지켜보고 계실 어머니 가슴에도장미꽃 한 송이 피어주길 기도합니다.
하동송림의 노래 (3) 시인 최 증 수 908호
하동송림의 노래 (3) 시인 최 증 수보고 싶고 보고 싶다 눈에 삼삼 보고 싶다. 부모 따라 소풍 갔던 백사 청송 푸른 송림. 희망 갖고 떠돈 객지 고향 보다 서러워서 눈 아프게 눈물 나게 그 언제나 그리웠다. 꿈에서도 보고 싶고 눈만 떠도 보고 싶소 아름다운 하동송림2. 가자가자 어서 가자 우리 모두 함께 가자. 친구들과 어깨 치며 발걸음도 신이 난다. 맑은 물의 섬진강이 안아..
장맛비 서곡 - 김중열 908호
장맛비 서곡 김중열회색 구름막이 하늘을 가리고으시시 산안개 틈새로 조용히 내리는 그대산골짜기 마다 가냘픈 빗소리만 들려올 뿐 침묵이 흐르네태양과 달, 수많은 별들의 그리움 켜켜이 드리운 채긴 잿빛여정을 감내할 것이로다.눈앞 어두운 현상에 갇히지 않고 '마음의 맑고 밝은 눈'으로세상을 응시할 것이네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기꺼이 사랑하고이 모든 것들함께 ..
하동송림 이야기(32) - 시인/최증수 907호
하동송림 이야기(32) 시인/최증수‘꼭 살아서 돌아가 고향의 푸른 솔 보리라’독립투사의 절규 새기며송림의 푸른 솔 보시오!푸르다 못해 갈맷빛 띈 잎비수보다 날카롭고,푸른 보석의 새 솔방울祖國 지키라는 당부 담았지.나무끼리 어울린 화음목숨 바쳐 외치는 애국가 되니아! 아! 활활 불타는 장작불 같은 홍송선열들의 단심처럼 뜨거운데,‘병 나으면 송림 찾겠다.’는병실 환자..
병실의 밤 - 시인/최증수 906호
병실의 밤 시인/최증수세상 아름답다고세상 일 다 알려고 하지마라불면의 밤 모르잖니?불타던 석양 잠들고나무숲에 짐승들 모이자살육이 자연스럽다.힘센 놈 어슬렁거리고위급하다며 살려 달라는 건강 더러규정과 절차 따라 기다리란다.빛나는 별은 승자의 훈장하늘도 링거주사 맞는지악귀들 흉계 꾸며도어쩌지 못한다.아! 어둠이여어둠을 안다고 누가 말하랴새벽 호랑이는어둠을 잘 썼다고 자랑..
무인도 - 김중열 906호
무인도 김중열동서남북 사방확 트인 수평선새벽 아기별파도소리에 눈을 뜬다난외롭지않아뜨거운 태양아래 갈매기 우는 소리저 건너 등대 불잔잔한 노을바다은빛카펫 물위에 떳네난조금도 외롭지않아청정한 바닷물적신 몸해맞이 해넘이간절한 기도 드리네난전혀 외롭지않아
하동 송림이야기(31) 부부송 시인/최증수 905호
하동 송림이야기(31)부부송시인/최증수걸어야 산다며들로 산으로달음질하는 친구야꿈쩍없는 고목이같이 걷자 웃고,솔향기 그윽 하자강바람 숨 가쁜데아가는 아장아장강물은 출렁출렁.한 번 닮았으면죽어도 한없겠다.이백년 나무사랑아! 우리도.....애교의 祝祭구나.솔바람 펄럭이는백사청송 노래는손잡고 함께 걷는그것뿐이네.
되돌아가는 길 - 김중열 905호
되돌아가는 길 김중열왔던 길 되 돌아가는 길몸속 훤히 내비친피라미 떼바위틈 새숨바꼭질 하던 길실개천 돌다리 건너 조상대대로 지켜온 논빼미지나 산허리 두어 번 돌아 왔던 길봄이 오면들꽃 피고 진달래 아카시아 밤꽃향 내음 새 젖은고향마을초록으로 온통 물들어 있던 길내가 또 다시 가고 싶은 길언제나 되돌아가도그 길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