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송림 이야기(38) - 시인 최증수 917호
하동송림 이야기(38) 시인 최증수구름 머문 山 장엄하듯배경 따라 울림 다른 和音풀밭의 소나무는 정복자초원의 징기스칸보다 위대하고꽃밭의 소나무는 공주님동화 속 백설공주보다 예쁘다네초록의 무서운 힘 배여 있는소나무 있는 푸른 풀밭과수술과 암술이 만나 행복 가꾸는소나무 크는 상사화 꽃밭은나의 비밀정원, 송림공원혹시나 깨지지 않을까?행여나 잊혀 지지 않을까?사랑으로 염려하면..
명절 맞은 시골이발소 - 김중열 917호
명절 맞은 시골이발소 김중열어제 종로 점심약속이 있어 나간 김에 이발소를 들렀다. 명절 앞이라서 인지손님들이 부쩍 댔다.한 손님에게 이발사가 묻는다.형식적 인사치레이겠지만고향이 어디이며 추석에 고향을 가느냐고 손님 왈 ' 고향 가본지 오래다.집에 손주들이 오니까 좀 다듬어 본다고그렇다. 출가한 딸 식구도 그렇고 아들식구도 분명 언제부터인가 어려운 손님이 되었..
하동송림 이야기 (37) 시인 최증수 916호
하동송림 이야기 (37) 시인 최증수소나무는 싸운다.자신 위한 최고의 싸움꾼으로큰 나무는 큰 나무끼리작은 나무도 작은 나무끼리최후의 건곤일척에서오직 살아남기 위해키 키우고, 가지 뻗어 햇빛 모으는그 싸움 치열하고 가혹했지만지금은 햇빛의 힘으로서로 生死 걱정해주는 친구.소나무는 춤춘다.자신 살리는 일류 춤꾼으로큰 나무는 큰 나무답게작은 나무는 작은 나무대로신들려 들뜬 마음오직 바람의 ..
마음의 병 김중열 916호
마음의 병김중열장마 지나고 뙤약볕나무 가지마다 맥없이 늘어져초록빛마저 잃었네.주름지고 거칠고 병들어 반쪽은 저 세상 몸 되었구나!날이 밝았다꾀병 부린다고내가 모를 줄 아느냐!요놈의 영감탱이세월 절반딴 짓하고 고목되어 찾아온 유령 그림자밤마다 달보고 하소연하고별 헤아려 흘러간 한평생의심 원망 질투 미움꼬리 꼬리 물어 시꺼멓게 멍들었네아래 위 눈치보고 밤낮없이 일해 온 죄친구사랑 직장사랑이 술사..
한평생 - 김중열 915호
한평생 김중열울 오매 뼈저린 진통 빌려새 생명 울음소리산도 넘고강도 건너 달려온억센 인생길비바람 맞아 혼백 잃고 지나온 가시밭길고운 당신 내 옆에 있어 쓰러지지않았지만오매 당신모두 떠난 바닷가외로운 섬마을바닷새 한 마리거센 파도 위 날개 짓 하네.옛 추억 속하얀 모래밭길걷고 걷는다.
태양송(2) - 시인 최증수 915호
태양송(2) 시인 최증수사람은 얼굴 보고 알 듯나무는 껍질 보고 안다며껍질로 자신 찾는 소나무, 홍송홍송의 껍질은 태양송의 얼굴매일 매일 화장하느라 바쁘고,홍송의 껍질은 태양송의 옷여름에 더위, 겨울엔 추위 막고,홍송의 껍질은 태양송의 생명물관 속 흐르는 생명수 지키고,홍송의 껍질은 태양송의 손구석구석 손질하여 삶을 빛내고,홍송의 껍질은 태양송의 역사나이테에 우주의..
푸른 5월 - 한 성 균 915호
푸른 5월 한 성 균청보리가 익어가는 5월이면민족의 한(恨)이 서린보릿고개초근 목피로 생활 해야 했고찬물로 배 채웠던 그 시절춘궁기라 해서 집집마다굴뚝에 연기나는 집이 별로없었던 그때 동네의 모습왜놈들이 공출 이라는 수탈로딱딱 긁어간 우리 농산물한창 잘 먹어야 했던 젊은이들못 먹고 굶어야 했던그 때의 비참한 현실을말하면 무엇하리요지금은 먹을 것이 지천인데못 먹는 설음..
섬진강 재첩 시인 최증수 914호
섬진강 재첩 시인 최증수재첩은 이름이 곱소.‘재첩, 재첩’ 되 뇌이기도 싶고섬진강물 조리고 조려 내장에 담은 재첩힘차게 강심수도 모으니작다고 작은 것 아니라오.손겪이 하는 재첩 이야기에강바람의 울림 따라물결이 장단 맞춰 응원하면헛헛한 내장속의 강물들이합창을 한다. ‘재첩, 재첩’이름도 고운 재첩으로재첩은 맛이 있소‘후루룩, 후루룩’ 마시는 멋도 있고섬진강을 헤집고 다녀 맛 모은 재첩..
자연의 질서 - 김중열 914호
자연의 질서 김중열산 계곡 따라제일 윗물에산가재가 살았다그 아래 피라미 떼마을 냇가엔미꾸라지, 메기, 퉁사리, 새우, 참게, 장어꺽지, 참붕어...함께 살았다는데물 따라 돌아 돌아 내려가면 바다가 넓적한 손바닥으로 감싸준다.인간이 도저히 통제 할 수 없는세상이 살아 꿈틀거린다.산속에는 호랑이 멧돼지 사슴 노루 고라니 토끼 다람쥐 뒤엉켜 뛰어다녔다청솔모란 녀석이 끼어들..
하동송림 이야기 (36) - 시인 최증수 913호
하동송림 이야기 (36) 시인 최증수나를 부른 송림아!너와 난 좋은 인연진종일 너만 보고가슴 가득 안고 사는 날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지날마다, 날마다파란 물빛에 취한재첩의 노래 따라불같이 그리워하는 사랑결단코 잊지는 않았겠지새벽부터 새벽까지푸른 빛 푸른 향기머리에 이고 사는나는 어찌하라고네사 눈길도 주지 않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