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201>

하동신문 0 222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201>

 

□ 혼잿말(혼챗말) : 혼잣말

원찬 : 니 오올 기부이 와 그렇내? 여자칭구 지은이 허고 싸았나?

태규 : 말 헐 기부이 아이다. 니도 안다아이가 내 여친이 서울 가이나인

거. 그래가꺼 어지는 둘서 술로 한잔 했거등. 

아매 내가 몬재 술이 취했능갑서. 니 안다아이가. 내 술 마이 몬마시는

거. 지 말로는 내가 한 병 묵더마 막 혼잿말을 해사타가 지 머리를 씨다듬시

로 “아이고 우리 강새이, 에삐다 우리 강새이 에나 에삐다.” 그랬다는기라. 

여친이 이뿌모 그리 헐수도 있능거 아이가. 아이 그런깨내 이 가이나가 

이개 눈매가 싸악 바뀌더마 “강세희가 누군데? 누구냐구?”이리삼시로 눈

에 씸지를 빠락 키고 자꾸 캐 묻는다 아이가. 에나 참말로 쏙터지고로 내

가 강새이가 강세희가 아이고 집서 키우는 강아지라고 오해 푼다꼬 그래가

꼬 좀 싸았다. 

원찬 : 에나 별것 가꼬 다 싸운다. 니도 근깨내 서울 포준말 좀 배아라. 배

아서 넘 주는기 아이다아이가.

□ 안다이 : 안다니(무엇이든 잘 아는 체 하는 사람) 

태규 : 니 오새 진구 글마 소식 들었나? 몬재 마느래허고 갈라서고 또 하

나 얻어 산다쿠내. 자슥, 우리는 한명도 믹이 살리기 구찬헌디 능력도 좋다 

그쟈이?

지은 : 내 글마 그거 장개 두 번 갈 줄 알았다. 왜냐허모 에릴 때 물레방

앗간 가근방에 안다이중에 상구 조선안다이 할매가 한분 살았거등. 얼매나 

안다이모 이우지 뉘집 메느리가 하리에 방구를 몇 번 낏고 어디집에 녿수

가락이 몇 개나 있는지 꺼지 싸악다 께고 있을 정도였능기라. 한 분은 이 안

다이 할매가 ‘저 방천 너매 북천 사평띠기가 손재를 밨는대 그 손재가 대갈

빼이에 쌍가매로 이고 났다 그래사터마는, 암만해도 장개를 두 분 갈끼구마

요.’ 그리쿠는기라. 시방와서 가마이 생각해 본깨 따악 그 안다이 할매 말씸

이 딱 맞내. 신통방통헌기라.

태규 : 에이, 그러모 세 개 있는 사램은 세 분 가구로? 말이가 글이가? 

□ 묵구진대로(묵구잡은대로, 묵구접은대로) : 먹고 싶은 대로 

할매 : 보소, 야? 저개 붕애빵 좀 무꼬 가입시더.

할배 : 와, 배고푸나?

할매 : 새복밥 묵꼬 이때꺼정 무운기 엄따 아이요.

할배 : 아나, 2천어치 사신깨 할매 니나 마이 무거라.

할매 : 이거 대가리부탐 무구까예? 꼬래이부탐 무구까예?

할배 : 니는 뭘 사조도 찌랄이고? 고마 니 묵구진대로 베애무구라.

할매 : 무신 말을 그리 정내미 떨지고로 허요. 내 안무굴라요.

할배 : 배때지가 쳐 불렀능갑네. 묵지마라. 집에가서 개나 줄란다. 무신 에

펜내가 붕애빵을 사조도 찌랄이고 찌랄.

할매 : 아이고 고마 됐소. 안물라요. 무신 영갬이 이날 평생 말 한마디 펜

키 해준적이 엄소. 그리헌깨 자슥들이 아부지 말쫌 조키 허라고 신신당부

를 헌다아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