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경상도 하동 사투리

하동신문 0 775

예문126) 짜드리 : 많이 / 땅불이 나다 : 지진이 나다 / 가근방 : 근처 /

         산태 : 산사태 / 다무락 : 담장 / 어그라지다 : 무너지다

 

작년부텀 경북 경주 인근에서 600여 차례 땅불이 나고 있고 다른 지역도 쩌깬헌 땅불이 짜드리 나고 있는거 본께 우째 큰 땅불이 조만간에 일날까 싶어 요새 밤에 잠도 잘 안온다. 땅불 이약이 나왔인께 우리 하동에서 난 땅불도 알아보는게 나을상 싶어 겔차 주낀께 그냥 흘러가는 귀로 듣기만 해라. 조선시대꺼정 우리 하동에도 땅불이 마이 낫따만서도 1936년허고 1938년에 생긴 거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큰 땅불 기록이라 쿤다.

1936년 7월4일에 두차례 땅불은 화개면 쌩기사 가근방서 났는디 규모가 5.3정도 되었다쿠대. 삼신리허고 정금리 일대에서 4명의 인명과 113동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다 쿠는기라. 특히나 쌩기사 가근방서는 산태가 나서 금강문이 지울어지고, 다무락이 어그러지고 오층석탑도 머리부분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쿠는기라. 쌩기사 가근방에 맥전이라는 동네는 땅불 피해를 입은 그해 여름에 홍수까지 덮친디다가 산태가 나가꼬는 마을이 흔적엄시 무너져 내리삤다 쿠는기라. 그래서 밀쳐 엄서진 동내라 캐서 ‘미라태’라는 별로 달갑지 않는 이름도 얻었다 쿠고. 그 뒤 2년 뒤인 1938년 8월22일에는 우리 하동군 모든 면에서 싹다 땅불이 났는디 규모가 5.2나 됬다고 전해진다 그리쿠는기라. 최근에는 2002년 10월20일에 규모 3.0의 땅불이 난거 허고 2014년 2월21일 저녁에 하동송림 인근의 규모 2.3 등 인자는 우리나라 전역이 싹다 땅불로 부텀 안전지대가 아니라는게 판명이 났는기라.

 

우리 군민들도 사람일은 앞일도 잘 모린깨내 항시 재난에 대비를 단디 해야 것다는 생각이 오늘따라 드는 기라. 

 

예문127) 나만네 : 나이 많은 사람 / 짜다리 : 많이 / 누우나 : 누구들이나

우리겉은 나만네는 피자겉은 지름진건 소화도 잘 안되고 헌깨내 짜다리 

안무우산깨 절믄 누우나 마이 잡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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