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경상도 하동 사투리

하동신문 0 1,009

예문122 넙데기(=넙지) : 도다리 / 여어묵는 : 넣어먹는 / 기벨 : 기별

‘봄 넙데기, 가실 전애’라는 말맹키로 넙데기는 요새겉이 춘삼월 봄에 잡은 기 제일 맛이 있는기라. 근깨 인날 어르신들이 그리 안쿠더나.  “봄철에 넙데기쑥국을 세 번만 무우몬 한 해 몸이 아푼디가 한군디도 엄따”라고 말이다. 말이 나왔인깨 내 항개 물어보깨. ‘니 넙데기허고 가재미 우찌 골라 내는고 아나? 모리재?’ 내말 똑디 들어모 퍼뜩 머리가 돌아 갈끼구마. 눈이 엔쪽에 몰리 있이모 광어, 오른쪽에 있이모 넙데기허고 가재미라고 허는기라. 대부분 사램들이 잘 모린깨내 누가 맞다쿠모 ‘아~ 그런갑다’ 그리 허모 되는기라. 거다가 여어묵는 쑥은 나쁜 기운을 싹 후차내는 심이 있고, 생명력과 다산(多産)의 상징이라 쿠거등. 우리 속담에도 “애쑥국에 산중 처자 속살 찐다”는 말도 안있능가배. 뭔말인고 허모 ‘산중에 사는 처자가 새봄을 맞은께 인자 성숙해져가꼬 여인으로 거듭난다’ 그런 표현인기지. 시방이 사월이라 좀 늦었다 시푸지만 칭구야, 우리 구노량이나 신노량에 오올내일 가서 넙데기쑥국 항그륵씩 허고 오자. 술은 음주단속 마이 헌깨 대리 부리든가 택시 부리든가 허고. 됐재? 내가 난중 기벨허낀깨 밥 묵지 말고 지다리거라.

 

예문123 덥터보다 : 이곳저곳 둘러보다 / 방천이 나다 : 둑이 무너지다

요번에 내린 큰비에 방천이 났는가 안났는가 함 덥터보고 오꾸마.

 

예문124 방씰개 : 방빗자루 / 머리터리 : 머리카락 / 잔방 : 작은방

방씰개로 머리터리도 항개도 엄시 큰방, 잔방 칼칼이 씰어라. 

 

예문125 머리띵이 : 머리 / 책뽀따리 : 책보(冊褓)

머리띵이 굵다고 공부 잘허는 것도 아이고 책뽀따리 크다고 공부잘허는 것도 아인기라. 다 지 허기 나름이지. 안그런가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