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912호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잘래비 : 잠자리. 왕잠자리@ 장마가 끈난깨 잘래비가 여어저어(여기저기) 마이 날아 대인다.@ 자네, 잘래비 눈꼽만큼 보담 적끼 묵꼬 어찌 하릴(하루를) 버티내?@ 잘래비 한 마리가 서답줄(빨래줄) 끄트리에 딱 앉아가꼬 꼼짝도 안허고 있대. 그래가꼬 내가 잡을라꼬 살째기 간깨 고마 날아가삐더라.□ 난리버꾸 : 난리굿.@ 아들만 여나무시 키운깨내 맨날 집이 난리..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911호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내 겉애시모(내 겉으모) : 나 같으면@ 내 겉애시모 니처럼 그리 결혼생활 안허고 살것따.@ 내 겉애시모 그때 공부를 쪼꼼더 해가꼬 좋은 대학 갔일끼구마.@ 니가 내 겉애시모 이럴 때 우찌 했이낀고 당채 모리것따.@ 내 겉애시모 하동서 하리(하루) 누우자고 다음날 딴디 기경(구경) 가겄따.□ 니 겉애시모(니 겉으모) : 너 같으면@ 내가 니 겉애시모 그걸 어찌..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910호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천지삐까리다 : 천지(天地)가 볏가리다, 굉장히 많다@ 가실에 나락을 베가꼬 논에 다발로 묶어 세아둔 볏단이나, 더미로 쌓아논 볏짚을 ‘볏가리’라고 허그등. 이걸 우리 하동을 포함한 갱상도서는 ‘삐까리’라고 부르는 기라. 볏가리 〉 빗가리 〉 삐까리‘로 바뀌가꼬 이걸 그대로 소리 내거나 적은 기라. 꼭 볏가리만이 아이라 어떤 물건이든지간에 상구(아주) 많은 것..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909호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초잡다 : (문서나 원고의) 초고를 작성하다. 치사하다. 쩨쩨하다.@ 내가 부리는(불러주는) 대로 그대로 초잡아서 써 보거라.@ 배운 사램이 얼아도(어린아이도) 아이고 초잡구로 그러모 몬써내.@ 돈을 조오놓코 초잡고로 도로 빼뜰아 가삐는기 시상(세상)에 어딨내.□ 잔어마이(잔에미,첩산이) : 첩(妾)@ 잔어마이 살림은 밑 빠진 도가지에 물 질어(길어) 붓기다...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908호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사까리 : 사카린1960년대에서 70년대꺼지 아매도 우리나라 최고에 인공감미료가 뭐인고 니 아나? 바로 사까리다 사까리. 얼매나 맛이 달았나 허모 거짓말 좀 보태서 설탕보담 백배 천배나 달끼다. 니 생각 안나나? 우리 국민핵교 대일 때. 동네 아아들 싸악다 손바닥에 사까리 올리 노코 뽈고 뽈고 또 뽈고 했다 아이가. 거 알개이가 똑 서브다이아 맹키로 타갰다 아..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907호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굿이 한 다래끼다 : 굿 같은 일이 벌어져 다래끼에 담을 만큼 볼거리가 많다@ 요새 하동에 가보모 여어저어 볼끼 에나 굿이 한 다래끼맨치 쌔애비이따.@ 설 대목에 하동자아(하동장에) 가모 살끼 굿이 한 다래끼맹큼 쌔애자빠졌다.□ ~아이가(~아인가배) : (말의 멋을 내기 위해 덧붙이는 말) ~아닌가@ 내가 자네헌티 그러더라 아인가배. 콩국시는 읍내서 이 집이..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906호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무시방구 : 아주 냄새가 심한 방귀친구1 : 니 무시방구 알재?친구2 : 하모. 무시(무)묵고 끼는거 만치 내미(냄새)가 독헌 방구다 아이가.친구1 : 무시방구 헌깨 국민핵교 4학년 늦가실(늦가을)땐가 아매 기억은 좀 감가무리해도 그땐가 시푸다. 니허고 내허고 기송이허고 핵교 가다아(가다가) 밭에 있는 무시를 보고 “맛있것다”쿤께 싹다 항꾸내 “뽑아 무구삐리자..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905호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초해두다 : 적어두다@ 안이자묵고로(잊어버리지 않게) 공착(공책)에 매애 초해두모 되끼다.@ 안까자묵고로(잊어버리지 않게) 수첩에 단디이 초해노모 되끼구마.□ 쳐갖고 : 몽땅 사가지고@ 장꾼들이 하동서 물건을 쳐갖고 부산가서 도로 판다쿠내.@ 관광객이 싸악다 쳐갖고 가삔깨내 우리가 살끼 항개도 엄따.□ 개발 : 조개. 바지락지가예, 여어 금남 중평에 시집온지 ..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904호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판 : 상(床)상촌띠기(상촌댁)는 점숨때가 개죽어진께 갱로당에 가고자바 사아서 영감 눈치를 시일실 살피삼시로 싱건짐치(물김치)허고, 콩지름(콩나물) 문친거 허고, 시락국허고 밥 한그륵 판 우에 퍼떡 채리놓고 “영감요, 점슴 자시고 판은 웃목에다아 밀치 놓으소. 내 갱로당에 가아 찌깸마 놀다 오께이다” 쿠고는 정지문을 빠지나와 가꼬 이우지 노량띠기(노량댁) 헌티..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903호
김회룡의 정겨운 하동말 이바구□ 엔가이(엥가이, 인가이, 언가이) : 어지간히. 어연간히갑 : 아요, 친구 자네는 노래방가모 18번이 뭐이고?을 : 내? 내는 뭐 인날노래 ‘대전블루스’가 딱 내 헌티 맞대. 가사도 개한코.갑 : 나(나이)가 좀 무굿따 쿠는 대한민국 사램 치고 그 노래 모리모 숭~밤피 이(바보)지. 아요, 안그런가배?을 : 하모,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마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