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왕리 푸조나무 안내판 설명 수정 필요

하동신문 0 284

범왕리 푸조나무 안내판 설명 수정 필요

고운 최치원 선생은 신라시대 인물, 수령 500년과 맞지 않아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산 114-3번지에 소재한 경상남도 기념물 제123호인 하동범왕리 푸조나무의 안내문에 나무 수령이 500년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다 이 나무가 통일신라 말 뛰어난 학자이자 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857~?) 선생이 꽂아두었던 지팡이에서 움이 돋아 자란 나무라고 전해지고 있다고 적혀 있어서 660여년의 차이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화개초등학교 왕성분교 앞에 있는 범왕리 푸조나무는 우리나라에 있는 푸조나무 중에서 가장 큰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높이 25m에 둘레가 6.25m이며, 사방으로 뻗은 가지는 동서 25.9m, 남북 29.2m에 이른다.

이 나무는 최치원 선생이 혼탁한 세상을 등지고 지리산으로 들어가기 전 화개천(세이암)에서 귀를 씻고 지팡이를 꽂아 놓고 산으로 들어가며 이 지팡이가 살아 있으면 자신도 살아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학을 타고 속세를 떠났다고 전한다.

군민 A씨는 “그냥 쳐다봐도 신라시대 인물이 꽂아 둔 지팡이가 자란 500년 된 나무라는 설명이 아무리 스토리텔링을 위한 문구라 할지라도 너무나 터무니가 없다.”며 “전설이라 할지라도 말의 이음새를 설득력 있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관내 문화재나 이정표 등을 점검해 표기에 문제점이 있는 곳은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수정·보완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맞지 않는 이와 같은 글귀로 인해 인터넷 상에도 범왕리 푸조나무 구경을 왔다가 설명에 문제가 있다는 글이 실려 있다.

일각에서는 고운 최치원 선생이 꽂아 둔 지팡이의 후계목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어서 진위여부는 판명하기 어려우나 안내문에도 그렇게 표기를 하면 660여 년의 차이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찾아오는 이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하용덕 기자

ydh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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