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河東의 茶詩 散策(63) 역자(譯者) 정경문(茗谷 鄭慶文)

하동신문 0 98

紙上에 처음 公開되는 河東의 茶詩 散策(63)

 

역자(譯者) 정경문(茗谷 鄭慶文)

敬次退溪先生(경차퇴계선생)

하달홍(月村 河達弘)

-삼가 퇴계(退溪)선생의 시에 차운하다 -

黃菊丹楓草屋深(황국단풍초옥심) 노란 국화 붉은 단풍 초가집 그윽한데,

夕陽山色滿空林(석양산색만공림) 노을진 산빛만이 텅빈 숲에 가득하네.

醉臥不知村日暮(취와부지촌일모) 취해 누워 산촌에 해 저문 줄 모르고,

自疑身是後陶潛(자의신시후도잠) 이 몸은 그대로 도잠이 아닌가 하네.

 

茶煙欲歇睡初醒(다연욕헐수초성) 차 연기 줄어들고 졸음이 가셔지니,

賸得牛山夜氣淸(승득우산야기청) 牛山은 맑은 밤기운을 흠뻑 머금었네.

若使歐陽知此意(약사구양지차의) 만일 구양수가 이런 뜻을 알았다면,

不須蕭瑟賦秋聲(불수소슬부추성) 쓸쓸히 추성부를 읊을 필요 없다네.

 

※ 이 시(詩)는 하달홍(月村 河達弘)이 퇴계 이황(退溪 李滉) 선생의 원시(原詩) 『山居四時各四吟 共十六絶』을 차운(次韻)하여 16篇으로 나누어 지은 작품 중에 일부이다.

空林(공림) : 나뭇잎이 다 떨어진 숲.

醉臥(취와) : 술에 취하여 누움.

陶潛(도잠) : 중국 동진(東晉)때의 저명한 시인인 도연명(陶渊明.365년~427년)의 다른 이름이다. 자는 원량(元亮), 호는 오류선생(五柳先生). 이름은 잠(潜). 시호는 정절(靖節). 

茶煙(다연) : 찻물을 달일 때 나는 연기(煙氣).

睡初醒(수초성) : 졸음이 가시다. 잠에서 막 깨어나다. 睡[졸음 수] 졸음.

牛山(우산) : 옥종면(玉宗面) 두양리(斗陽里)와 산청군(山淸郡) 시천면(矢川面) 중태리(中台里) 걸쳐있는 산. 이 산의 모양이 소와 같다고 하여 옛날부터 우산(牛山) 또는 우방산(牛芳山)이라 하였다. 

夜氣淸(야기청) ; 밤기운이 맑다. 

若使(약사) : 만일~하게 한다면. 

歐陽(구양) : 구양수(歐陽脩.1007~1072)로 중국 북송(北宋) 때의 시인·사학자·정치가. 자는 영숙(永叔), 호는 취옹(醉翁). 시호는 문충(文忠). 중국 사천(四川) 출생.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중 한 사람.

蕭瑟(소슬) : 쓸쓸한 모양. 가을바람이 쓸쓸히 부는 모양이다. 

秋聲(추성) : 구양수(歐陽修)의 추성부(秋聲賦)를 말함. 秋聲賦(추성부)는 구양수가 52세 때의 가을에 쓸쓸한 바람소리를 듣고 일어나는 감홍을, 직설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동자(童子)와의 대화 형식을 빌려 써낸 것이다. 

 

※ 하동과 관련된 시(詩)에는 “칠불암(七佛菴)”.“불일암(佛日庵)”.“쌍계사(雙溪寺)”,“정개산행(鼎蓋山行)” 등 40여수(首)가 있으며, 차시(茶詩)로“청팽다(聽烹茶)”,“다정감구(茶亭感舊)”등 총 32수의 많은 차시(茶詩)가 있어 19세기 하동을 대표하는 차인(茶人)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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