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꽃씨를 뿌렸더니 돌탑이 피었다. 주민들의 소원을 탑 위의 타임캡슐에 담아 ...

하동신문 0 210

꽃씨를 뿌렸더니 돌탑이 피었다.

주민들의 소원을 탑 위의 타임캡슐에 담아 ...

 

                             횡천면 하남마을 이장 / 조승현

 

하동군 횡천면 남산리 하남마을은 24가구 39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앞산은 정안봉이 바라보이고 뒷산은 수리봉이 독수리 날개를 펼친 듯한 형상을 띄고, 동네 앞에는 횡천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풍경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동네 주민들은 올 초 코스모스를 방천둑 1.3km를 심어 횡천강둑을 따라 활짝 피우는 열과 정성을 다해 국도 2호변을 지나는 드라이브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고, 마을 자체의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든 꽃길 축제인 야단법석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룬 자부심이 대단하다.

올 가을 코스모스 축제가 마을주민들의 자긍심이 고무되고, 높은 노령의 나이에서도 동네를 방문 하시는 이름모를 어떤 분에게도 꽃길을 깔아주고 아름다운 마음을 들게 해줄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산전수전 다 격은 분들이 주는 마지막 선물이 아니겠는가?

내년 봄에도 꽃을 가꾸어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 아름다운 시간을 주기위해 마을회에서 양귀비꽃과 유채꽃을 심기로 결의 되었다. 또한 하남마을 청년회가 객지에 있으면서 잘꾸려나가 고향에 대한 애향심이 대단하여 마을이 하면 뒤에서 물질적 정신적인 뒷받침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꽃씨를 뿌리기 위해 꽃밭을 만들려고 하니 돌밭 이였다. 너무 돌이 많아 꽃씨 뿌리는 것을 포기할 처지에 처했다. 농부들은 꽃을 가꾸기 위해 무었을 해야 하는지 알았다. 돌을 치우는 것, 이 길 뿐이다. 한 사람이 돌을 가리기 시작하자. 트랙터로 밭을 갈고 그래도 안돼자 포크레인으로 돌을 뽑기 시작했다. 큰 돌을 뽑자 트랙터로 돌을 가려내고 큰 돌무더기가 생기자, 돌도 자원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자 자연스럽게 탑을 쌓자고 이야기 되었다. 돌을 가려낸 밭에 꽃양귀비씨를 뿌리고 돌탑을 쌓기 시작했다. 돌탑을 그의 쌓자 무너져 내렸다. 큰 돌을 10일 이상 들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다시 쌓자. 이번에는 92세 조척환 옹. 노인회장인 박문태 회장님 이장. 지도자등 마을의 남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앞다투어 땀을 흘리고 할머니들께서는 간식을 챙기고 밭에 싱싱한 무를 뽑아 무채를 만들고 마을 전 주민들이 똘똘 뭉쳐 탑 쌓는 일에 매달렸다. 천 번을 참아야 돌탑이 완성된다. 공을 들여야 완성을 본다. 등 마음을 맑게 가지고 서로 서로 힘을 합치고 뜻을 모아 한 층 한 층 탑을 올렸다.

강변에는 숲이 우거져 멧돼지 노루 등이 서식하고 있었다. 둑을 넘어와 콩잎을 따먹고, 나락밭을 들어와 피해를 주고 또한 하우스가지 침입해 애써 지은 농산물에 큰 피해를 입혔다. 

그 피해를 막고자 고심은 거듭한 결과 유채꽃을 심기로 결정하였다. 마을에 트랙터를 가진 농부들이 로타리로 쳐도 안 되어 횡천 면장님께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방안을 논의한 결과 불을 질러 갈대를 제거하기로 했다. 갈대뿌리를 제거하기 위해 농기계로서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포크레인으로 15일 넘게 갈대 뿌리제거를 하였다.

갈대 뿌리차는 좋은 기능성 차로 개발되어져 있었다. 그래서 뿌리를 손질하여 차로 만들어 포크레인 비용을 만들기로 했다. 아직 돌탑에 많은 일이 남아 손을 데지 못하지만 곧 차 만드는 작업을 할 것이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만든 갈대 뿌리차는 곧 만들어져서 건강을위한 일에 일조 할 것이다. 

그리고 경로당에서 두부를 만들어 팔고 있다. 이것도 많이 팔려 경로당에 때론 소고기국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잘 되었으면 한다.

13일은 주민들의 소원을 탑위에 타임캡슐을 넣고, 완공식을 하는 날이다. 마을주민들이 모여 작은 축제를 열고 서로를 위로하며 돈독하게 하는 날이 될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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