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하동춘추 35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시끄러워 문 찬 인

하동신문 0 158

하동춘추 35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시끄러워

 

 

                                  문   찬 인

 

 

”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추석 전날 뜬금없이 그리이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우리나라에 소환됐다. 우리나라에 온 이유는 당신이 워낙 지행일치(知行一致)의 유명한 철학자인 탓도 있었지만 대한민국 살아가기가 하도 험난한 세월이라 정치가와 가수 두 사람이 초청하였다고 한다.

한 사람은 유명한 정치평론가이자 당대의 지식인이고 또 한사람은 오랜세월 우리나라 대중가요계를 지배해온 가황(歌皇)이다.

당대의 지식인인 그 양반의 책이 하도 잘 팔려 서울의 종이값이 올랐다는데.. 그 분은 김정은을 중세 유럽의 계몽군주에 비유해 말들이 많아졌고 계속 시끄러워지자 소크라테스를 들먹이며 자기를 변호하였다.

또 다른 한분은 지난 달 30일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공연에서 새 앨범 아홉이야기에 수록된 신곡 “테스형”을 불렀다. 그 분은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하며 소크라테스를 소환하였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4~5세기에 살았던 그리이스의 철학자이다. 한국의 철학자 윤평중은 소크라테스를 이렇게 평한다.

“가난과 세속적 평가에 전혀 구애받지 않았고, 세 번 보병으로 참전한 전쟁에서 아군이 세 불리해 후퇴할 때도 동료들을 추슬러 가장 늦게 물러난 담대한 인간이었다.

그는 군중에게 영합하지 않았으며 죽음으로써 지행일치라는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

소크라테스는 오직 진리추구에만 관심이 있었다. 권력에 대한 아부를 경멸했다. 권력과 명성을 위해 교묘한 궤변술을 돈을 받고 가르쳤던 소피스트들과 싸워 정론을 세우는데 일생을 바쳤다.

흔히 소크라테스의 말이라 알려진 ‘ 너 자신을 알라’는 예전부터 있어온 말로 델파이의 신전에도 새겨져 있다고 한다.

또  “악법도 법이다‘란 말을 소크라테스가 하였다고 독재자들이나 법실증주의자들이 강변한 이 말도 소크라테스가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아 ! 테스형 너 자신을 알라며 툭밷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중국 진나라 때 손초라는 사대부가 친구인 왕제에게 ”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겠다 (漱石枕流, 수석침류)“했다. 당시 노장사상이 유행하던 시기여서 손초도 죽림칠현처럼 속세를 떠나 산림에 은거하겠다는 생각을 털어놓은 것이다.

왕제가 웃으면서 ’ 돌을 베개 삼아 눕고, 흐르는 물로 양치질 하는 것(枕石漱流, 침석수류)‘을 잘못 말한게 아니냐고 물었다.

자존심이 강한 손초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돌로 양치질 한다는 것은 내 이를 연마하겠다는 뜻이며, 물을 베개 삼는다는 건 쓸데없는 말을 들었을 때 더러워진 귀를 씻겠다는 의미‘라고 둘러댔다

손초의 말을 절절히 체감하는 요즘이다. 조모씨등 진보적 논객과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함부로 말하는 정치인들 또 누구누구 등등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있는 지도자는 볼수가 없다 쇼피스트들의 능란한 궤변과 손초의 둘러댐이 횡행한다.

몇 년전 우리 집안 5천년 역사에 처음 나온 문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한 말이 다시금 생각난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겠다“

아 ! 테스형 아프다 세상이 눈물많은 나에게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세월은 또 왜 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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