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2020년 취업시장 여호영

하동신문 0 287

2020년 취업시장 

                                                                  여호영

9월 셋째 월요일 한 대학 한 학과 사무실 게시판에 안내문이 붙었다. 내년 2월 졸업생 전원은 202호실로 내일 14시까지 집합하라고 한다. 목적은 기관 기업 등의 추천의뢰에 대해 개별 선정을 하기 위함이란다.  30여명의 졸업생이 모였다. 개인이 희망처를 지정 선택한다. 추천의뢰 건은 40여 건이 된다. 추천은 단지 입사지원서를 받는 것이 아니다. 학과장의 추천서를 첨부한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면 바로 채용이다. 9월이 지나기 전에 내년 2월 졸업생 전원 취업이다. 이 모습은 실제 존재한 팩트다. 코로나 경제 시대에도 이런 모습이면 얼마나 좋을까 만. 개발연대 70년대 중후반의 모습이다. 경제 성장 상태에 있는 나라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를 회상하게 된다. 

 

입사를 위해 우선 서류를 제출한다. 자기소개서(일명 자소서)가 포함 된다. 자소서를 어떻게 쓰면 좋다는 이야기가 요즈음은 쏙 들어 갔다. 자소서를 낼만한 곳이 그렇게 많지 않기 대문이리라. 서류 전형에서 떨어졌기에 함께 할 기회를 못 가지게 되어 매우 안타깝다는 너스레를 들을 기회조차 없다. 1,000평이나 되는 넓은 매장을 가진 가구 전시 판매 상회가 지방도시에 있다. 평소에는 3-4명 직원을 데리고 있었다. 코로나 경제 시대에 모두 감원시키고 사장 혼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 시장은 꽁꽁 얼어 붙었다. 젊은이가 취업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가 깨나 오래 전이다.  40대(15년 이상) 이상 장기 근속자들이 직장에서 밀려 나오고 있다. 취업자는 통계만 안다. 노령층 취로사업 자 뿐임을.  

 

86년 6월 항쟁 이후 노동정책은 사용자보다는 친 근로자 정책이다. 해가 거듭 할수록 노동법은 노조의 권익 보호 및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노동 법체계는 사용자와 근로자 간에 공정거래를 담보하는 수준에서 설정되어야 한다. 진보 좌파 정치세력들은 노조의 권력화를 돕고 있다. 정규직에 대한 해고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규정대로 한다면 해고하는 데에 남은 세월을 다 보내야 할 판이다. 친 노동정책을 보면 볼수록 기업하고 싶은 마음이 떠난다. 기업을 해외로 이전하고 싶다. 해외에 있는 기업을 국내로 이전(유 턴)할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 고생을 많이 한 기업인들은 자식에게 물려 주려 하지 않는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핵심요원을 제외하고는 감원시킨다. 신입사원에 2-3년의 연수 기간이 아깝다. 대기업들은 채용계획을 예년에 비해 4분의1로 줄인 상태이다. 기업마다 온라인이 점차 일상화되고 있다. 기업 내 업무도 전산화 되어 가고 있다. 개인 직무에 대해 이전이 간편 간결해 지고 있다. 담당업무의 용이한 이전이 현실이 되었다. 감원을 쉽게 생각하게 된다. 온라인으로 업무가 진행된다. 은행창구 업무에 온라인이 없었다면, 한국에 사는 20대 젊은 여성 모두가 수작업 은행 창구 업무를 보고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 은행창구는 온라인 약자를 위한 것이다. 은행 직원들은 구조조정 노이로제에 걸려 있다. 

 

비대면 상거래가 점차 커지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취업시장에서 공급자는 스스로 취업 자리를 창출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할 수 있다’에서 ‘무엇을 새로운 방식으로 할 수 있다’로 패러다임을 바꾸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국가, 사회, 가족은 젊은이들이 커리어 개발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자영업을 창업하는 경우일지라도 인생에 있어 커리어 개발은 필요하다. 길게 보고 제대로 준비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취업 시장 공급자들은 서두르지 말자. 그러나 미루지 말자. 지금껏 배웠던 것은 과거 사회에 맞는 것이었다. 미래 사회를 위한 취업시장에는 적합하지 않다. 스스로 가진 지혜를 미래 사회에 맞게 버전업 해야 할 시기이다. 스스로 풀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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