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하동춘추 8 코로나는 코로나일 뿐이다 도비 문찬인

하동신문 0 194

하동춘추 8

코로나는 코로나일 뿐이다

도비 문찬인

 

 

 

 요즈음 하루일과가 되어버린 게 있다. 휴대폰 서비스를 통해 오늘의 확진자수가 몇이나 되는지 꼭 확인하는 일이다.

왜 무의식적으로 확인을 하지?  불안한 탓이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물러나기를 바라는 탓일게다.

일요일 점심때 쯤 화개장터에 나섰다. 차가 막혀 쉬 통과하기도 힘들정도로 사람들이 몰려왔다. 장터가 이정도라면 광양 매화마을은 난리가 났을게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게 좀 껄끄럽다. 대구서도 왔을테고 저안에는 신천지교인들도 있을 터인데 혹 코로나라도 실어온건 아닌지? 옛날에는 반가웠던 상춘객이 올 봄에는 썩 반갑지만은 않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또 코로나를 당하였다. 앞으로 또 어떤게 생겨날까

역사상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한 대표적인 전염병은 1918년의 스페인 독감, 1817년 콜레라, 1520년 남미 인디언에 퍼진 천연두, 14세기 유라시아 대륙을 강타한 페스트(흑사병) 등으로 몇천만 명 내지 수억 명의 사람이 희생을 당하였다. 

 전염병의 원인을 몰라 하느님의 징벌로 생각하거나 특정한 집단때문이라는 응징거리를 찾아내어 가혹한 학살을 저지르기도 했다. 

작금의 코로나 사태도 신천지라는 이단적 집단을 응징거리로 만들어 내었다

 그 어떤 종교라고 할지라도 그들 역시 국민의 일원이고, 기본권은 똑같이 보장되어야 한다. 사회적 소수자라고 다수자의 이익 확보 차원에서 함부로 이들을 짓밟고 ‘왕따’시키는 것은 법치를 기본으로 하는 민주국가의 도리가 아니다.   코로나 확진자라는 이유로 성폭행 사범처럼 모든 동선이 공개되는 것을 어떻게 봐야할까. ‘정의란 무엇인가’에 등장하는 교과서적 예시처럼 열명의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한두명의 사람들은 희생이 되어도 괜찮다는 것일까. 어떤 정치인의 주장대로 비확진자가 확진자에 비해 우월하고, 확진자의 기본권을 제약해도 괜찮다는 것은 무서운 전체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 아닐까. 

나는 신천지라는 종교집단이 사이비인지 이단인지도 모르고 교주 이만희는 더욱 모른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종교집회를 전면금지하는 긴급명령을 검토중이라 한다. 임박한 재난의 극복을 위해서라지만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신중히 또 신중히 생각해야한다

종교는 환난을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다

간곡한 호소와 설득으로 재난극복에 동참토록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다. 어째 당면한 재난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같은 의심이 든다

신천지든 확진자든 이들은 모두 우리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이들 역시 코로나의 피해자라는 점은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경주를 했다. 이솝이란 사람이 이런 말도 안되는 이벤트를 만들어 세상사람들을 경악시켰다

시속 80km를 달리는 토끼를 거북이가 이겨버린 것이다. 그래서 이솝이 다시 물었다. 토끼가 빠른가요? 거북이가 빠른가요?

그러나 모두가 한결같이 토끼가 빠르다는데 한표를 던졌다. 그래 토끼는 토끼일 뿐이고 거북은 거북일 뿐이다

코로나도 코로나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머지않은 날 코로나는 물러날테고 우리는 언제 코로나가 있었느냐며 거리를 활보할 것이다

그 때 분명하고 확실히 대구도 신천지도 모두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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