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도시 미관 미래에 넘겨줄 유산 = 여호영

하동신문 0 113

도시 미관 미래에 넘겨줄 유산

여호영

 

서울 종로구의 4분의 1은 북촌이다. 60년대만 하더라도 한옥으로 꽉 차있었다. 한옥을 재건축하여 

양옥으로 바뀐 집들이 몇몇 있었다. 80년대에는 한옥 보존지구 지정에 따른 민관간의 갈등이 심했다. 

결국 한옥보존지구 지정은 표류하게 되었다. 현재 남은 한옥 골목은 지대가 높아 재건축 타당성이 

낮아 그대로 보존된 경우이다. 그곳이 요즈음 관광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상업용 건물에는 광고판과

창과 건물 외벽에 붙인 광고가 도시미관을 훼손하고 있다. 육개장 음식 그릇 사진까지 붙여져 있다. 

외부 광고 간판 무게 때문에 건물이 위태로울 지경이다. 건축물 외부 형태를 수선.변경하거나 증설하는 것을 대수선이라 한다. 

슬라브로 마감된 지붕에 불법건축물이 증축 되어 있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구배가 있는 지붕으로

덧씌운 경우도 점점 늘어 난다. 대수선의 예이다. 이 모든 경우들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도시의 미관은 그대로가 

국격을 말해 주고 있다. 공공의 이익과 지속발전가능성을 위해 나라의 힘이 모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실증으로 보여주고 있다. 

 

상업용 건물 외벽에 부착하는 간판의 크기를 규제하기가 어렵다. 지방정부에서 전액 부담하여 간판을 일정규격으로

통일감 있게 정비하고 있다. 어느 구청 앞 변호사사무실 한 곳만 규격 간판을 거부하고 유난히 큰 간판을 고집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공익을 위한 행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할 수 있다. 

건물 외벽에 부착하는 광고성 문자나 그림에 대한 위반과 허용의 경계가 모호하다. 재산권 행사하는데 방해 하지 말라고 한다. 장사도 안 되는데 이런 것까지 규제한다고

반박한다. 특히나 선거철인데 행정력은 더욱 무력해 지고 있다. 

 

싱가포르는 상가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구역을 리모델링 한다. 싱가포르의 지도자는 미래 유산을 제안한다. 과거의 건물 외양을 그대로 되 살리자고 한다. 건축양식 데크레이션 문양 등을 살려 냈다. 지금은 훌륭한 미래 유산으로서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은 상가건물 외벽에 문자나 사진 등 광고물이 붙어 있지 않다. 

옥상을 불법 대수리한 예도 찾아 볼 수 없다.  아파트에 가구별로 새시를 다는 예도 없다. 

 

스마트 폰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 핸드폰을 쓰고 있는 사람들 중 90%이상이 스마트 폰을 쓰고 있다. 스마트 폰은 컴퓨터(PC)를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다. 

업소 위치를 상업용 건물에서 찾는 방법이 점차 변하고 있다. 스마트 폰에 의해 찾고 확인한다. 건물 외벽의 광고에 의존하는 경우가 점차 적어 지고 있다.

스마트 폰에 의한 업소 검색이 용이하여야 한다. 업소별 고유 식별 부호가 주어지면 될 것이다. 현재는 유사 또는 동일 명칭들이 동시에 뜬다.  

미관이 유려한 도시를 만든다는 것이 백 년이 걸릴 일이다. 당대에 완성할 수 없는 일 일지라고 가치가 있는 것에는 민관이 뜻을 함께 모아야 한다.

청계천을 영조 때 대대적으로 준설을 했다. 그 후 200 여 년간 아무도 돌보지 않았다. 청계천이 가스 폭발이 우려된다고도 했다. 청계천을 미래 유산으로 되 바뀌어 놓았다.

민관의 의견차이를 300 여 차례나 대화하고 또 대화하여 결국 소통을 이루어 냈다.  도시 미관은 공동체 자산임을 식별하고 민관이 합심하여 미래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 

관에는 리더쉽이 필요하다. 미래유산은 가치가 높은 자산이다. 민은 미래유산에 주인이라는 새로운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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