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하동은 별천지(別天地)인가? 알프스인가? 도비 문찬인

하동신문 0 108

하동은 별천지(別天地)인가? 알프스인가?

도비 문찬인

 

읍내에서 화개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알프스하동종합사회복지관’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몇 년전에 하동으로 살러온 사람이 말하기를 ‘하동은 별천지인가? 알프스인가?’

그래서 하동은 별천지이기도 하고,청학동이기도 하고, 삼신동이기도 하고, 알프스이기도 하다고 말해주었다.

알프스는 하동군청의 의지를 말하는 슬로건이다. 유럽의 알프스같은 산악관광의 메카로 우리 하동을 발전시키겠다는 원대한(?) 포부라 한다.

別天地(별천지)는 유럽에서 말하는 유토피아로 도연명(陶淵明)의 무릉도원과 같은 이상향을 말한다.

‘중국 후한시대 여남현에 비장방이란 관리가 있었다. 마을에 호공(壺公)이란 사람이 약을 팔았는데 신묘한 효험이 있었다. 비장방이 호공을 따라가니 호공이 호리병속으로 들어갔다. 비장방도 따라 들어가 보니 넓은 세계가 펼쳐지고 화려하고 풍족한 세상으로 신선들이 살고 있었다.’이 곳을 호중별유천(壺中別有天) 즉 호리병 속의 별천지라 하였는데 고운 최치원이 그의 지리산시에서 우리 하동을 호리병속의 별천지라 표현하였다.

‘東國花開洞 壺中別有天(동국화개동 호중 별유천)’ 청학동(靑鶴洞)은 청학이 살기 때문에 청학동이라 한다.

전쟁, 기근, 질병 즉 삼재(三災)가없는 복된 땅이다. 백학이 천년을 살면 청학이되고, 다시 천년을 더 살면 현학(玄鶴)이 된다고 한다.

18~9세기에 힘들고 지친 수많은 양민들이 청학동을 찾아 나섰다. 그래서 각종 비결서와 지도가 많이 유포되었다.

청학동이 하동에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린 사람은 고려때 사람 이인로(李仁老)였다.

‘ 구부리고 엎드려 몇리쯤 가면 넓게 트인 동네가 나타나는데 사방이 모두 좋은 농토이다. 토질이 비옥하여 곡식을 심기에 알맞다. 청학이 그안에살기 때문에 청학동이라 한다 ( 이인로의 파한집 청학동기)’ 최치원은 화개동 신흥마을에 삼신동(三神洞)이라는 각자를 남겨놓았다

삼신동은 중국의 삼신산(三神山)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발해(渤海)의 동쪽으로 몇억만리나 떨어진 곳에, 밑바닥인 없는 골짜기인 귀허(歸墟)의 개울 속에 삼신산이 있는데 그 산들은 주위가 삼만리이고, 꼭대기는 너비가 사방 9천리이며, 산과 산사이가 7만리나 떨어져 있다. 그 정상에 선인(仙人)들이 살고있고, 불로불사(不老不死)의 과일나무가 있다.(사기 봉선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의 삼신산이 한국에 있다고 믿어 금강산(봉래산), 지리산(방장산), 한라산(영주산)으로 비정하기도 하였다.

삼신동은 무릉도원같은 불로불사의 이상향이다. 중국판 청학동이다.

별천지나 청학동이나 삼신동은 따지고 보면 똑 같은 말이다. 하동발전의 의지를 담은 ‘알프스’도 모두가 잘먹고 잘사는 세상을 바라는 점에서 별천지와 다를바 없다.

‘알프스 하동’ 이야기가 나온지 한참 되었는데 아직도 쉬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장구치나 북치나 즐기기는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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