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에너지정책에 수학이 있었다면 여호영

하동신문 0 76

에너지정책에 수학이 있었다면

 여호영

 

전기자동차 시대가 오고 있다. 전국 2천4백만대의 화석 연료차들이 비화석연료차로 바뀌고 있다. 2백만대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차가 다니고 있다. 향후 20년 이내에 2천만대 이상으로 늘어 날것이다. 전기 소비량의 자연증가분과 전기차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전기소모량은 지금 전기 소모량 54만GWh(고리원전7기 총발전량의 14배)의 2배가 될 것이다. 인터넷이 본격 보급 된지가 20여년 지났다. 화석연료차들이 전기차로 바뀌는 것은 인터넷이 국민경제 전반을 바꿔 놓은 것에 비견될 만하다. 전기의 안정적 공급이 지속발전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몇 년 전 에너지기본계획에 한 단어도 없던 수소가 요즈음 갑자기 나오고 있다. 이 현상은 정상이라 할 수 없다. 수소경제에서 처음에는 부생수소를 활용한다고 한다. 수소가 부수적으로 생산된 것을 에너지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생수소의 생산량은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에 거론할 만한 분량이 아니다. 수소가 한 나라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경쟁력 있게 수소를 획득해야 한다. 

최근 수소경제라는 주제로 생뚱맞은 로드맵이 나왔다.  현행 에너지수급전략이 수학을 판단 근거로 하여 짜였다면 수소경제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태양광발전량이 많아지면서 전력수급 전략에 문제가 심각해 졌다. 태양광 발전은 구름 없이 태양이 하늘에 있을 때 만 가능하다. 간헐성이다. 한전은 지난 3년간 수익률이 계속 전년대비 떨어 지고 있다. 급기야 작년에는 적자로 돌아 섰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안정적인 간헐성이 전혀 없는 싼 전기를 사다 팔아야 하는데, 그 사업성 좋은 전기를 점차 축소된 량으로 공급받을 수 밖에 없다. 원전 가동률 1% 줄일 때마다 한전 적자는 2000억원씩 증가한다. 반면 간헐성 높은 태양광 전력을 비싼 값에 사들여와 팔지도 못하고 땅 속으로 접지하여 버리고 있다.  수소경제 운운하는 집단은 이러한 현상을 오히려 미화하고자 한다. 일반 국민들 눈을 호도하고 싶다. 

일기 좋은 날 낮에만 만들어지는 비싼 태양광 전기(수전원가 533원/Kwh)를 이용하여 수소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는 수소경제는 꾀나 사회주의적이다. 그 이유는 태양광 전기 수전료 비싸지(원전 원가의 13배), 수소 뽑아내는데 전기소모, 수소 저장 운반 충전에 과대한 비용 발생, 수소차가 전기차 보다 운영비가 더 많이 소요되는 등이다. 에너지가 변환할 때 마다 수률이 100%이거나 그 이상이 될 수가 없다. 엔트로피 때문에 에너지 로스가 항상 존재한다. 있는 전기를 그대로 쓰면 될 텐데 왜 수소로 변환하여 쓸려고 하는가? 수소로 만들어 놓으면 운반도 어렵고 수소 충전소 건설에도 개소당 20여억원이 든다. 현행 고압가스관리법에 위하면 고압가스기술자격자가 수소충전소에 있을 때만 수소 충전이 가능하다. 법정 근로시간을 넘길 수 없어 오후 6시에 퇴근하면 그 이후 어렵게 찾아온 수소 충전을 원하는 차들은 충전을 못 받고 돌아 가야 한다. 왜 이렇게 복잡하고 돈 많이 드는 과정을 신설해야 하는가? 수소를 (스마트) 원전으로 만들 수 있다. 태양광 발전 전기로 만들어서는 나라가 거덜난다.  

국제경쟁력이 없는 현행 수소경제를 폐기해야 한다. 먼저 태양광 발전량을 더 이상 늘려서는 안 된다. 태양광 발전 분은 양수발전으로 돌리는 것이 최적이다. 양수발전으로 회수하는 전력은 24% 정도이다. 결국 이때도 태양광발전 전기의 최종 소비자 원가는 4배가 증가한다. 원가 압박이 소비자에게 전가 안되게 하고자 한다. 한전이 이 모든 모순과 적자를 혼자 안으며 가고 있다. 에너지기본계획에는 한전 적자를 해결하는 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간헐성이 높은 분야부터 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 기저 전력공급망의 안정적 체계를 복원하고(원전중용) 이를 품질로 더욱 키워 나가야 한다.  에너지정책에 수학적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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