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명함 반납 후, 나의 브랜드는 무엇인가 ? -심홍규 웰다잉 전문강사

하동신문 0 298

명함 반납 후, 나의 브랜드는 무엇인가 ?                          [11.13 수] 

심홍규 웰다잉 전문강사

 

명함에서 직장을 걷어내면 내게 남아 있는 게 무엇인가 ?

직장 로고를 지우고, 직장 주소를 지우고,  이메일도 지워 보자

직장을 걷어내고 남아있는 내이름 석자와 휴대폰 번호가 전부다.

직장을 지우고 나면 나라는 알맹이가 보인다. 이름만 덜렁 남은 나라는 존재 한사람의 개인이다.

퇴직을 하는 순간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다. 직장 다닐 때는 00회사 다니는 아무개입니다 라고 소개하면 됐었는데, 퇴직 후엔 자신을 설명할 방법이 사라진다. 그래서 많은 퇴직자들이 퇴직 후에 나는 누구인지, 나를 뭘로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공허감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방법이 필요하다. 직업이 아닌 다른 것으로.....

내명함에 직장을 지워도 내 이름을 기억을 해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직장에 다닐 때는 한 마디로 뭔가 있는 척 대단한 척 거품을 키우고 화려하게 색칠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대수명이 80세로 넘어갔고 최근의 뉴스에는 올해 태어난 사람은 142년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은퇴 후가 은퇴 전보다 더 긴 시간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는 이야기다. 힘겹게 생활 전선에서 악전고투하다 은퇴하고 죽음을 준비하기엔 너무나 많은 시간들이 남아 있는 요즈음, 은퇴 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재능을 찾으라 하면 예술적이거나 특수한 직업만을 떠올리기도 하고 엄청난 재능만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듯하다. 그 생각에 갇히면 자신의 재능과 장점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게 된다. 재능의 크기는 점점 늘려갈 수 있는 것이고 그 크기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재능의 크기보다 중요한 건, 자신이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중세시대 누군가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영웅이 되어 있더란 말이 있지만 이젠 일개 개인에게도 그런 일들이 쉽게 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손바닥 안에서 지구촌의 온 세상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참견 할 수 있으며 자유롭고 떳떳하게 독특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세상이다. 이제 평범한 한 개인이 자신도 모르게 어느 날 아침이 아닌 어느 찰나에 세상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게 오늘날의 세상이다. 자신이 직접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다듬어서 은퇴 후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과정이 다소 어설프고 세련되지 못하고 다듬어지지 못해도 괜찮다. 오히려 그런 소박함고 서툰 방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인간적으로 순수하게 다가갈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모습과 개성으로 살아가며 그러한 각 개체는 온전히 자신만의 특별한 이미지와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가장 큰 개인의 경쟁력이자 장점이며 불특정 다수인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핵심요인이 된다는 사실이다.

애플, 삼성, BMW, 벤츠 이야기는 좋아하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브랜드인지는 자각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브랜드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브랜드 철학이란 그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뜻한다.

철학이란 세상에 던지는 질문이다. 하늘을 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던진 사람이 비행기를 만들고 지치지 않은 말이 없을까 라는 질문을 가진 사람이 자동차를 만들었다.

자신은 세상에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그 질문의 수준이 자신의 브랜드 수준을 결정한다.

아무런 질문도 없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세상에 질문을 던지지 않은 사람은 다른 누군가가 이미 던진 질문의 세상에서 살아가게 된다. 답은 반드시 질문을 던진 사람만이 찾아 낼 수 있다.

질문을 가슴에 품고 그 질문을 해결해 나갈 때 자신의 브랜드가 완성될 수 있다.

가을이 깊어진다. 나에게 무거운 질문 하나 던져보자. 

나다움의 브랜드는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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