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신 상권창출 - 여호영

하동신문 0 197

신 상권창출

                                               여호영

서울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장은 한양 도읍 천도와 함께 한다. 한양성으로 둘러 쌓인 한양은 야간 통행을 제한 했다. 다음날 사대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4대문 앞 근처에서 잔다. 다음날 목적지로 가길 원하는 사람들이 하룻밤을 묵게 된다. 시간적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 쇼핑을 하기 시작한다. 세월이 지나면서 사대문 앞은 서서히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700백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 

역이나 터미널은 특별한 역세권역을 형성한다.  상권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서울의 가로수 길은 왕복 2차선 길이다. 길 건너 누가 걸어 가는지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거리다. 아무데서나 길을 건널 수 있는 도로 폭이다. 2차선 길에서는 차들이 속력을 높일 수 없다. 그래서 그곳에 가면 편안함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양편에 가계들이 있다. 한 쪽만 가계이고 다른 한쪽은 옹벽이 있다면 상권이 발달하기 어렵다. 상권이 형성되는 그 길은 평평하다. 오르막이나 내리막길이 아니다. 연계가 원활해야 한다. 비나 눈 또는 바람까지도 영향을 받지 않게 해야 한다. 특히 캐리어를 끌고 다니다가 계단을 만나 캐리어를 들게 된다면 고객들은 불편을 느끼게 된다. 

요즈음 공실율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청 근처 1등급 오피스용 25층 Y 빌딩은 공실율 40%이다. 이 와중에도 예외가 있다. 테마를 가진 빌딩들은 공실을 찾아 보기 어렵다. 테마로는 애완견, 의료, 악기, 캐럭터 등이 좋은 예가 된다.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스토리는 고객들이 확대 재생산 한다. 상권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여건이 형성되거나 제공되어야 한다. 기존의 상권도 쇄락해 가는 요즈음 신상권을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무모할지도 모른다. 

서울의 가로수 길과 같은 형상을 갖춘 곳이 탄생했다. 하동군청 뒷편 구 철로길이다. 건널목에서부터 구 역사까지 2킬로의 길은 과히 환상적이다. 가로수 길의 성공요인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도로 폭이 2차선 정도로 기획할 수 있다. 오르막 내리막이 없다. 기차역, 버스 터미널 등이 인근에 있다. 테마에 맞는 수많은 가게들을 유치할 수 있다. 주변에 주차 공간을 쉽게 마련할 수 있다. 상권이 형성될 수 있는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우선 주차장 위치는 구 철로 변 50미터 이내가 적당하다. 

주차 부지면적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적의 용도를 변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이득을 보는 기존의 지주에게 개발분담금조로 토지의 일부를 할양 받을 수 있다. 서울에서 있었던 사례이다. 이곳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하기 위해서 테마를 선정해야 한다. 손에 잡히는 손 쉬운 테마가 있다. 카페 거리이다. 여기에는 카페뿐 아니라 고급 빵집, 스넥 류, 와인 바, 스포츠 바, 헬스 크럽, 스포츠 댄스, 노래방, 당구장, 탁구장 등이 유사업종으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 고객을 밀어 줄 수 있고 또 고객을 넘겨 받을 수 있다. 이곳에 오는 고객은 거의 모두가 외지에서 오게 된다. 기차로 오는 외지 고객이 점차 늘어 나도록 역발상적 전략을 필요로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발상을 해본다. 이 거리에 300개 정도의 금은방이 들어 서 있는 거리를 상상해 본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금은방점포수를 보유한 ‘철로길.’ 철로 즉 레일이라는 중후장대한 개념에서 귀금속을 거래한다는 개념의 전이는 매력적이다. 하동의 이미지는 크린이다. 깨끗한 공기와 물이다. 이러한 개념을 품고 있는 물건이 하나 있다. 바로 다이어몬드다. 하동의 철로길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이어몬드 거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여럿이서 같은 꿈을 꾸면 그 꿈이 현실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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