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품위 있는 삶, 존엄한 마무리 - 웰다잉 전문강사 심홍규

하동신문 0 369

 

 

품위 있는 삶, 존엄한 마무리    

                                                 웰다잉 전문강사 심홍규

 

죽음은 인간사에서 하나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부정적이고 어두운 면만 부각될 건 아니다. 그런데 과학과 함께 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은 삶을 긍정하되 죽음은 가능한 한 피하고 싶은 것으로 여겨왔다. 그리하여 지난 세기 우리 수명은 이전 세기 사람들보다 훨씬 늘었지만, 한편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문제 들이 생겨나고 있다. 한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생로병사의 과정이 대부분 의료화 되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점인데, 그것은 아이러니 하게 도 삶보다 죽음의 문제에 봉착된다.

병원이란 곳은 기본적으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느덧 임종 기 환자들에게까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하는 것으로 이어져, 존엄사 및 호스피스제도 문제와 맞물려 사회적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만성질환 말기환자가 남은 생을 의미 있고 편안하게 마무리 하려면 호스피스 제도가  확립 되어야하는데, 그러려면 연명의료중단이 전제되어야 한다.

20년간 사회적 협의와 공청회 등을 거친 후 2015년 “호스피스 ‧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 ‧ 상정되어 2016년 2월 제정‧ 공포되었다. 이에 따라 보건 복지부가 정한 질환의 말기 환자가 호스피스 병상에 입원했을 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호스피스관련법은 2017년 8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연명의료 관련법은 2018년 2월 4일부터 시행 되었다. 

연명의료 중단 결정은 회생 가능성이 없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임종과정의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심폐 소생술금지, 인공호흡기 착용금지, 항암제 투여금지, 혈액투석 금지이다.

단, 요구가 있을 경우에는 인공영양 죽, 진통제(모르핀)  투여가 가능하다.

그리고 2019년 3월28일부터 체외 생명 유지술(에크모),수혈, 혈압 상승제(승압제)투여 등의 의학적 시술이 추가되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연명의료 결정법”의 존재를 모르거나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고통스런 삶의 마무리를 원 하지 않을 것이다.

존엄’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는 ‘죽음’이라는 단어의 무게만큼 무거울 지도 모르겠지만, 건강할 때 연명의료결정법을 숙지하여 삶이 완성되는 날 신체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에 걸림이 없이 품위 있는 존엄한 마무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